고용률 ‘정체’, 청년고용은 ‘후퇴’(종합)

입력 2013-02-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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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고용률이 정체된 가운데 20대 청년층의 고용상황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0만명대로 추락했던 취업자수 증가폭은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지난해 같은달 50만명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낮은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수는 총 2405만4000명으로 작년 같은달보다 32만2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57.4%로 지난해 같은달과 동일했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기준에 따른 15~64세 고용률도 작년과 같은 63%를 기록했다.

산업별 취업자 수는 제조업(15만6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0만5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7만6000명) 등에서 작년보다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5만5000명), 건설업(-4만8000명),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4만4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 “20대 상황 아주 좋지 않다”

취업자 증가는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인 점이 눈에 띈다. 20대와 30대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각각 10만6000명, 2만6000명이 감소했다. 50대와 60대 취업자는 20만명, 18만2000명씩 늘었다. 전연령층에서 고용률이 소폭 오른 반면 20대의 고용률은 1.8%포인트 감소했다.

청년층의 고용이 특히 좋지 않은 것은 경기가 악화된 영향이 그대로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30대 청년들은 신규채용 대상이기 때문에 경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며 “제시된 수치를 봐서는 20대의 상황이 아주 좋지 않다”고 말했다.

시기적으로 졸업을 앞두고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어야 하지만 불구하고 취업준비자와 구직단념자는 오히려 크게 늘었다. 취업준비자는 57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6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도 21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000명 증가했다.

이 관계자는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 측에 일종의 대기수요 같은 것이 있다”며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기업이 투자를 하도록 요청하고 있고 경찰 2만 명 늘린다는 이야기 등이 나오니까 청년도 ‘기다리면 뭔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심리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자영업자 처음으로 감소

한편 취업구조에 따른 취업자수 변화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근로자는 작년보다 52만3000명 늘어난 반면 임시직은 7만7000명, 일용직은 4만9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지난해보다 2만1000명, 5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시기와 함께 꾸준히 늘어나던 자영업자 수는 처음으로 감소했다. 1월 자영업자 수는 545만2000명으로 지난해 547만3000명보다 0.4%포인트 줄었다. 주로 자영업자가 많은 숙박·음식점업의 침체로 도매업자와 소매업자가 크게 줄어든 탓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한편 실업률은 줄었지만 비경제활동인구는 늘었다. 실업률은 3.4%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줄었고 실업자수는 84만7000명으로 작년 1월보다 6000명 줄었다. 하지만 실업자로 잡히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도 1697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3만900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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