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땐 욕 좀 해도 짤리지 않았다”

입력 2012-12-0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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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광화문서 토크콘서트 … 文 지지 연예인 “악랄하게 전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3일 ‘참여정부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킨 것이 참여정부 최대 실패였다”며 현 정부에 날을 세웠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춥다! 문 열어!’ 토크 콘서트를 열고 “참여정부가 잘했던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잘못했던 것 까지도 이제는 충분히 잘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문 후보를 지지하는 연예인 등도 참여했다.

탤런트 김여진씨는 “참여정부 때는 연기자들과 기자, 코미디들이 정부 욕 좀 해도 됐다. 그렇다고 짤리지 않았다”며 “대통령 욕 한다고 먹고 살 길 끊기고, 해고 당하고 거리로 쫓기는 일 없도록 해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김씨는 “5년 전 참여정부가 실망시켜서 지금 정권을 택했고 정말 힘들어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다시 (당선)시키면 정말 잘할까 불안해한다. 정말 잘할 수 있다는 그 말을 다 믿지는 않겠지만, 대통령을 욕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최근까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멘토단으로 활동했던 그는 “문 후보를 한 번도 뵌 적이 없다. 솔직히 말해 어떤 분인지 잘 모른다”면서 “솔직히 단일후보가 결정됐을 때 서운했다. 이 자리에 서게 될 때까지 마음에 걸린 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명계남씨는 이 자리에서 “아…뭐…욕설이요? 제가 원래 악랄하잖냐”며 “영화 안 봤나요? 최선을 다해 악랄하게 또박 또박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경남 진주 유세에 나서 “내가 바라는 사람이 안 되면 5년 동안 술 먹고 ‘(뽑힌 대통령을) 개XX다’하고 살면 된다”며 “명바기(이 대통령)도 거짓말하고 찍은 손 부끄럽게 한다”고 욕설을 해 구설에 올랐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영화 러브액츄얼리 중 사랑 고백 장면을 퍼포먼스로 활용 “막말김무성 비광김성주 홍어김태호, 이런 분들과 민생을 챙긴다고요?” “박근혜가 경제민주화? 김종인도 내쳤는데요?” 라고 적힌 스케치북을 들어올렸다.

또 “‘박근혜 집권은 MB정부 재집권이다’이건 동의 못 한다. 박근혜가 되면 MB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노무현 정부 실책 많이 범했습니다. 문재인은 경험했기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라는 글귀를 보이자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와 민주당 문성근 전 대표 대행이 공동사회를 봤고 조국 교수와 탤런트 김여진·명계남씨, 유시민 전 진보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 도중 소설가 이외수씨와 전화 연결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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