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LIG손보, 구자준 회장의 '마라톤 나눔 철학'

입력 2012-11-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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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은 지난 2006년부터 자선바자회를 시작해 매년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열린 ‘2012LIG희망바자회’모습.
“마라톤을 시작하고 나서 체력이 부쩍 좋아져 병원 신세 지는 일이 거의 없어졌죠. 그렇게 아낀 병원비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면 뛰면서 더욱 힘을 얻을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죠.”

이 말은 구자준 LIG손해보험 회장이 2004년 9월 참가한 베를린 마라톤 대회부터 자신이 달린 거리당 일정액을 적립해 조성하기 시작한 ‘LIG희망마라톤기금’ 탄생 배경이다.

1m당 100원씩을 적립하고 있는 데 뛴 거리만큼 희망을 쌓아가는 것이다. 구 회장의 희망 나눔 철학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 구 회장이 주창해온 마라톤 경영은 도전과 끈기를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희망과 나눔의 철학이 내포된 개념이기도 하다.

구 회장이 그동안 희망 나눔 철학을 실천하고자 완주한 마라톤 경기는 풀코스 10회, 하프코스 20회다. 2004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적립한 기금은 5000여만원. 거리로 환산하면 500km를 달린 셈이다. 2005년부터는 이러한 구 회장의 취지에 공감한 임직원들 역시 기금 적립에 동참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기금은 LIG손보의 업종 특성에 맞게 보호자의 교통사고 탓에 생활고를 겪는 교통사고 유자녀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희망마라톤기금’을 계기로 LIG손해보험은 사내에 사회공헌 사무국을 설치해 본격적인 나눔경영 채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구 회장이 직접 단장을 맡아 자원봉사단인 ‘LIG희망봉사단’을 출범시켜 본격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2006년도에는 LIG손해보험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자선바자회를 처음 시작해 매년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지난 10월29일에도 LIG손보 본사 사옥과 아름다운가게 안국점, 논현점 등지에서 ‘2012 LIG희망바자회’를 개최했다. 이 바자회는 LIG손보 임직원과 영업가족들이 십시일반으로 기부한 물품을 비영리단체인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매년 5월 또는 10월에 행사를 열고 있다.

LIG손보 관계자는 “이번 바자회를 위해 모인 물품은 역대 최고 수준인 총 5만 점으로 LIG손해보험 임직원과 영업가족들이 좋은 일에 사용해 달라며 3주간에 걸쳐 기부한 물품”이라며 “그 수가 워낙 많아 아름다운가게 본점인 안국점과 더불어 논현점, 서울역점 등 수도권 내 총 10개 매장에서 나누어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국점 매장 한쪽에는 LIG손보와 결연을 한 충북 정안마을의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열렸다. 지난 여름과 가을 LIG손보 임직원과 영업가족들이 일손을 도와 결실을 본 고추며 고구마, 참깨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큰 호응을 얻었다.

▲2009년 ‘LIG 제 7회 코리아 오픈 마라톤’에 직접 참가한 구자준 LIG손해보험회장.
2007년도부터 LIG손보 임직원들이 불우 아동을 돕고자 자발적인 모금 운동을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LIG손보는 임직원의 뜻을 기려 회사가 임직원이 내는 기부금만큼 회사 역시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희망나눔기금’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이 기금은 회사의 동참으로 기금의 규모가 두 배가 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현재 ‘LIG희망나눔기금’에는 대다수 임직원이 1000원부터 5만원까지 자유롭게 참여해 연간 약 3억3000만원의 기금이 매년 모이고 있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사회복지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한국척추측만증재단에 전달돼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2008년부터 척추측만증을 앓는 불우 아동의 의료비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5년여 간 척추측만증 치료가 필요하지만 가정형편상 제대로 수술을 받지 못한 120여명의 아동이 이 기금을 통해 새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척추측만증은 허리를 지탱해 주는 근육의 힘이 조절되지 않아 허리가 휘는 것으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계속 진행돼 100도 이상까지 휘는 질병이다. 척추가 휘면 내부 장기가 압박되어 합병증 유발과 수명 단축을 가져온다. 중증 척추측만증 환자의 평균 수명은 30대 중반이 고작이다. 척추측만증은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며 주로 뇌성마비 장애아동, 근이영양증 환아에게 발생하며, 사춘기 전에 특발성으로 일반 아동에게도 나타난다.

LIG손보는 2009년 ‘희망플러스’로 명명된 LIG손해보험의 사회공헌 VI(Visual Identity)와 슬로건을 공표했다. ‘희망플러스’는 LIG손보의 브랜드 전달가치인 ‘희망’을 사회공헌 활동과 접목시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나눔 경영을 통해 우리사회에 ‘희망’을 더해 나가자는 취지로 정해졌다. 또 LIG손보는 사회공헌 비전을 ‘희망을 함께하는 기업’으로 정하고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으로 구 회장은 대기업의 총수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나눔 경영인으로도 평가를 받고 있다.

또 LIG손보는 ‘LIG희망기금’ 중 일부는 어린이 재단에 전달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어린이 가정에 ‘희망의 집’ 짓기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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