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에서 간암 집단발병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는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서 지난 1999년부터 10년동안 전남 진도군에서 발생한 간암 환자가 전체 평균보다 40~60%까지 높게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진도군에서 발생한 간암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남성이 72명, 여성이 19명으로 전남 지역 전체 평균보다 40~60%까지 높았다. 비슷한 시기 △부산(남자 49.8명, 여자 14.9명) △전국(남자 46.5명, 여자 12.3명)과 비교할 때 진도군의 간암 발병률이 유독 높다. 남녀 모두 전국 평균 발병률의 1.5배 수준이다.
보건당국은 국내 암역학조사에서 간암의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고 원인은 C형 간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C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면역반응으로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C형 간염은 A, B형과 달리 만성화할 가능성이 아주 크며 수혈 과정에서 옮는 경우가 많다. 주삿바늘이나 오염된 침이 원인이며 단순 기침이나 신체 접촉, 음식물로는 옮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