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빅3, 중국서 강할 수록 ‘피해 막심’

입력 2012-09-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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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중국서 불매운동 표적…빅3, 중국 내 감산 규모 ‘하루 1만대’

일본 자동차 업계의 중국 내 감산 움직임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일본의 댜오위다오(중국명·일본명은 센카쿠열도) 국유화를 계기로 중국인들의 반일 감정이 격해지면서 일본 자동차 판매가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로 인한 일본 주요 자동차 업체의 하루 감산 규모가 1만대를 넘을 것이라며 중국에서 성적이 좋을 수록 피해가 크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매운동에 따른 수요 축소와 재고 누적 등 일본 자동차 업계의 피해는 예상을 뛰어넘어 향후 기업들이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인 도요타자동차는 26일 중국 톈진시에 있는 톈진이치도요타와 광둥성에 있는 광지도요타의 합작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원래는 이달 30일부터 10월7일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 연휴 내내 휴업할 계획이었으나 중국 내 수주와 판매 상황을 감안해 이같이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도 전날 둥펑기차집단과의 합작사인 둥펑닛산승용차 등 3개 공장이 27일부터 휴업한다고 발표했고, 혼다도 광저우기차와의 합작사인 광저우기차혼다에서 낮에만 조업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자동차 빅3의 감산 움직임에 다른 업체도 가세했다. 스즈키는 24~28일 충칭시에 있는 충칭장안스즈키기차의 4륜차 공장의 생산 체제를 주야 2교대에서 주간 조업만 하기로 했다고 방침을 바꿨다. 마쓰다도 장쑤성에 있는 공장의 조업을 28일과 29일 중단하기로 했다.

신문은 중국에 진출한 일본 6대 업체의 현지 생산 대수는 하루 평균 1만2000대, 감산 규모는 3만~4만대 가량으로 추정했다.

각 업체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끝난 10월8일 이후의 생산 계획에 대해서는 상황을 보고 판단한다는 방침이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판매 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계의 이같은 감산 움직임은 부품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서스펜션 대기업인 요로즈는 우한시 공장을 지난 24일 임시 휴업한 데 이어 28일과 29일에도 조업을 멈춘다고 밝혔다. 광저우시 공장도 27~29일 3일간 생산을 중단한다. 자동차 시트 대기업인 터치에스도 이번 주 들어 광저우시 공장의 가동률을 반으로 낮췄다.

신문은 업계의 조업 중단 사태가 길어질 경우 실적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빅3의 중국 내 감산 규모는 하루 1만대로, 이는 순이익 50억엔을 좌우하는 규모라고 신문은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각사의 실적은 중국 의존도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차이가 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릴린치일본증권의 나카니시 다카키 애널리스트는 “내년 3월 끝나는 2012 회계연도의 순이익에서 중국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닛산(25%)”이라며 “중국에서 강한 자가 리스크도 크다”고 말했다. 도요타의 순익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21%, 혼다는 16%다.

주식시장도 이를 의식, 26일 닛산의 주가는 한때 전일 대비 22엔 하락한 660엔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6개월 만에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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