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설을 꿈꾸다]고독한 ‘가을男’을 잡아라

입력 2012-09-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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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의 특별한 남성마케팅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1층에 위치한 하바나 시가 디반은 시가중에서 가장 유명한 쿠바산 전문점으로 호텔내에서 유일하게 시가 판매점과 바를 겸비하고 있다.
30대 후반의 김종경(가명)씨는 최근 서울 시내 한 특급호텔에서 트리트먼트 서비스를 받았다. 여름 휴가 후 칙칙한 피부에 생기를 더하기 위해 호텔 스파와 함께 피부관리에 나선 것이다. 비용이 좀 많이 들긴 했지만 늘 자기관리에 열성이었던 터라 아무 꺼리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특급 호텔들이 김씨와 같은 20~40대 남성을 위한 특별한 마케팅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호텔패키지 상품이 미혼여성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에 비하면 특이한 일이다. 스파를 찾는 남성들의 연령대가 20~30대 후반으로 낮아졌고 각종 피부관리와 남자들만을 위한 런치, 멤버십 등 다양한 형식으로 남심잡기에 열성이다.

김수진 그랜드 하얏트 서울 홍보부 지배인은 “사실 호텔이용은 여성보다 남성이 많은 편인데 패키지 마케팅은 여성쪽으로 편중됐지만 계속된 불황이 남성상품 개발로 이어졌다”며 “최근 1~2년간 특급호텔에서 남성마케팅이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브랜디와 시가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젠틀맨스 클럽, 남성 고객을 위한 요일별 프로모션, 독소 배출, 탈모 예방 등의 남성 스파 트리트먼트, 비즈니스 맨들을 위한 런치 특선, 남성들을 위한 멤버십 카드 등 올가을 특급 호텔에서 남성들을 겨냥한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가을과 잘 어울리는 브랜디와 함께 선보이는 ‘젠틀맨스 클럽’을 13일 파리스바에서 개최한다. 젠틀맨스 클럽은 매회 테마를 정하고 테마에 어울리는 다양한 종류의 주류와 시가를 소개하고 테이스팅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해주는 소셜 클럽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가을과 잘 어울리는 브랜디와 함께 선보이는 젠틀맨스 클럽을 13일 파리스바에서 개최한다.
올해 세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젠틀맨스 클럽의 테마는 프랑스의 아르마냑 지역에서 생산되는 브랜디인 아르마냑이다. 아르마냑은 꼬냑지방의 남쪽에 위치한 포도 주산지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브랜디로 손꼽힌다. 젠틀맨스 클럽은 칵테일 리셉션을 시작으로 총주방장 스테판 뫼트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3코스 요리를 제공한다.

식사 후에는 브랜디 앰버서더의 아르마냑 소개와 함께 4가지의 다양한 맛과 향을 내는 아르마냑 브랜디를 시음하는 시간을 가진다. 시음 후에는 브랜디와 어울리는 시가를 테이스팅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특급호텔 최초의 메디컬 스파인 플라자호텔의 플라자 스파클럽은 남성 고객을 대상으로 알코올 디톡스 메디컬 스파 프로그램을 오는 9월 30일까지 특별 할인가로 제공한다. 알코올 디톡스(Alcohol Detox)는 음주 후 회복이 잘 되지 않는 분들을 위해 간 기능 증진 및 독소 배출에 효과적인 스파 서비스와 영양 주사 요법으로, 남성 고객에게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하이드로욕조(hydrobath)를 이용하여 전신의 독소 배출을 촉진하고, 디톡스 정맥주사로 맞으면서 전신의 피로와 긴장을 풀어주는 아로마 마사지 요법이 병행된다. 특히, 디톡스 정맥주사는 간의 필수 영양소와 숙취 해소에 효과적인 포도당 및 복합 비타민을 사용하여 건강한 간을 유지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이 가을을 타는 20~40대 남성들을 위한 특별한 마케팅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피에르가니에르서울 원아워비즈니스런치에서 고객이 주문을 하는 모습.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 내 수스파 (SOO Spa)는 피부와 탈모 걱정이 많은 남성들로 문전성시다.

남성 고객이 스파를 찾으면 가장 선호하는 메뉴는 대체로 페이셜 트리트먼트와 등과 어깨를 푸는 마사지를 함께 받는 패키지. 그리고 유전적이거나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두드러지게 고민이 많은 두피와 탈모에 대한 상품, 트리트먼트 카운셀링도 많다. 비교적 짧은 시간이 필요한 스파를 원하면서도 빠른 효과를 기대하는 남성고객을 위해 판매되는 스파 프로그램으로는 수리엔탈 (SOOriental) 90분 코스와 헤드 스파 (Head Spa) 60분 코스가 있다.

시가를 좋아하는 남성들의 공간도 호텔에 마련돼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1층에 위치한 하바나 시가 디반은 시가 중에서 가장 유명한 쿠바산 시가 전문점으로,

호텔 중에는 유일하게 시가 판매점과 바를 겸비하고 있는 강남의 대표적인 시가바이다. 특히 호텔에서 저녁 미팅을 끝낸 CEO들이 많이 찾아 성공한 남성들의 공간으로 손꼽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르네상스 서울 호텔의 멤버쉽 프로그램 ‘로얄 멤버쉽’은 올 초부터 새단장해 더욱 더 알차고 다양한 혜택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중년 남성이 주요 타겟층인 ‘로얄 블랙 카드’는 럭셔리 멤버쉽으로 무료 특전 혜택으로는 스위트룸 1박 숙박권, 주중 70% 할인 숙박권 2매, 무제한 발렛 파킹, 25만원 상당 2인 저녁 식사권 등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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