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투자자들은 아이폰값 보고 투자한다?

입력 2012-09-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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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저스 커피와 아이폰 가격을 보면 미국 국채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

미국 기업들이 일제히 가격 인하 행진에 나서면서 국채시장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경기부양에 대한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물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수립할 때 사용하는 5년 기대물가상승률은 올해 평균 2.54%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이후 최저치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난 2006년 2월 취임하고 난 뒤 평균 물가예상치는 2.74%였다.

앞서 2000~2010년 평균치는 2.67%를 기록했다.

물가 전망치가 하향되면서 실세금리 역시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를 통해 전문가들은 올 연말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7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2.76%는 물론 2010년의 3.19%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물가에 가장 민감한 장기물인 30년 만기 국채금리 또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0년물 금리는 2.6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에 기록한 최저치인 2.44%에 비하면 상승한 것이지만 지난해 3.9%에 비하면 1.2%포인트 이상 낮은 것이다.

지난 10년간 평균치는 4.43%였다.

이같은 채권시장의 흐름은 최근 가솔린과 옥수수 등 곡물 가격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미국의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임금 상승률의 정체와 높은 실업률로 물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는 연준이 지난 2008년부터 2조3000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했음에도 불구하고 버냉키 의장이 최근 추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밝힐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앤소니 발레리 LPL파이낸셜 채권 투자전략가는 “채권시장은 인플레를 보고 있지 않다”면서 “오히려 향후 1~2년 동안 디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위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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