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이 유찰되면서 무리한 인수라는 평가를 받은 대한항공이 주가 상승 제한에서 벗어날지 이슈다.
31일 한국정책금융공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대한항공 한 곳만 신청해 매각이 유찰됐다고 밝혔다.
공사는 KAI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으며, 재공고 실시 여부 등 향후 일정은 주주협의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그 동안 KAI 인수전 참여가 부담으로 작용해 주가 상승에 제한을 받았었다.
이는 대한항공의 현재 부채 비중이 900%가 넘는 데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KAI인수를 하기에는 너무 큰 부담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이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한항공이 향후 추가 입찰에 참여할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한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KAI 인수가격이 너무 높다며 적정 가격이 아니면 인수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히면서 조 회장의 부정적인 입장이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이날 대한항공은 전일대비 0.11% 오른 4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