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오른쪽) 독일 총리가 30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원자바오 총리와 회담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로화를 안정시키기 위한 정치적 의지를 강조하고 부채 위기 해결 노력들을 설명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연합(EU)의 국채 매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총리는 그러나 유럽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요청에 대해서는 위험요인들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끝난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신중한 자세를 나타냈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대화로 풀어나갈 뜻을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중국을 방문해 원자바오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히 중국 태양광업체들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규제 강화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 카렐 드 휴흐트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과 갈등을 빚을 전망이다.
드 휴흐트 위원은 다음주 중국 제조업체들이 유럽에서 가격을 덤핑해는지 여부를 놓고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드 휴흐트 위원은 조사 이후 중국업체들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나 “태양광업계의 문제는 반덤핑 조치를 피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대화를 통해 사안을 해결해야 하며 우리는 그럴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 역시 메르켈 총리의 입장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EU 당국은 다음 주말 끝나는 45일 간의 조사를 통해 양측의 갈등이 해결될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