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내년에 일자리 창출을 위해 23억유로를 투입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마르크 아이로 프랑스 총리는 이날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이를 통해 내년에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자리는 16~25세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도 같다.
올랑드는 앞서 “내년에 10만개, 2014년에는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실업률을 끌어내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 9개월간 프랑스 경제가 정체하면서 일자리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프랑스 경제의 회복세는 취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 지출이 늘어나면 재정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내년에 재정적자 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3%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아이로 총리는 그러나 세금 인상을 통한 재정적자 감축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프랑스의 취약한 산업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로 총리는 “유럽은 물론 전세계 경기둔화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프랑스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강하고 직업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로랑스 파리조 프랑스 경제연합회 회장은 아이로 총리의 이같은 발언을 환영했지만 “문제는 이 방안이 실행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실업률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7월 실업률은 10%로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6~25세의 청년 실업률은 22.8%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