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선 졌지만…미국 소비자는 삼성 손 들어줬다

입력 2012-08-30 13: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갤럭시S3 매진 행렬…애플 아이폰4S 판매 앞질러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배심원단이 일방적으로 애플의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한 반발심리일까?

삼성전자와 애플의 1심 평결이 나온 이후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3’의 인기가 오히려 높아졌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에퀴티스리서치의 트립 초드리 매니징디렉터의 발언은 인용해 “평결이 나온 이후 미국 소비자들이 갤럭시S3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코스트코와 AT&T, 스프린트, 버라이즌 등을 포함한 소매 매장에서 갤럭시 S3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코스트코 매장 세 곳 중 두 군데에서 T-모바일과 AT&T용 갤럭시폰이 매진됐다. 나머지 한 곳에서도 AT&T버전이 모두 팔려나갔다.

또 10여 곳의 버라이즌·AT&T 매장에서도 이 달 들어 ‘갤럭시S3’가 ‘아이폰4S’보다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는 이에 대해 “새너제이 법원의 결정이 아무도 예상 못한 흥미로운 부작용을 가져왔다”며 “소비자들이 단지 평결결과로 ‘갤럭시S3’를 구매했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향후 아이폰5와의 경쟁에서도 이같은 결과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갤럭시S3’는 출시 3개월도 채 지나기 전에 1000만대(글로벌 공급량 기준) 판매를 돌파했다.

또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만 1500만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 갤럭시S3 판매량은 150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며 “애플의 아이폰5 출시에도 4분기 갤럭시S3의 판매량은 3분기보다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 ‘갤럭시S3’ 판매 증가에 대해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평결결과를 결부시키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확한 판매증가량을 집계하지 못했지만 미국을 비롯해 유럽시장에서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평결결과와 제품 판매량 사이의 인과관계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평결 이후 ‘혁신’을 강조하고 소비자와 시장이 삼성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삼성전자의 주장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는 긍정적인 해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그룹은 평결 이후 지난 27일 내부 소식망을 통해 “시장과 소비자들은 ‘소송’이 아닌, ‘혁신’을 지향하는 회사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평결을 두고 미국 내에서도 평결내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다음 달 예정인 1심 판결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810,000
    • -0.16%
    • 이더리움
    • 5,050,000
    • +0.72%
    • 비트코인 캐시
    • 610,000
    • +0.91%
    • 리플
    • 693
    • +2.06%
    • 솔라나
    • 204,500
    • -0.34%
    • 에이다
    • 585
    • -0.34%
    • 이오스
    • 934
    • +0%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3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850
    • -1.27%
    • 체인링크
    • 20,960
    • -1.46%
    • 샌드박스
    • 543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