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 떠나자 ‘덴빈’ 온다… 국지성 호우 우려

입력 2012-08-2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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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목요일 전후로 국내 영향 미칠 듯”

▲28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제14호 태풍 '덴빈'의 예상 진로도. (자료 기상청)

우리나라에 적잖은 피해를 남긴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물러나자 이젠 제14호 태풍 ‘덴빈(TEMBIN)’이 서해로 북상할 전망이다. 이 태풍의 세력은 ‘볼라벤’보다 상대적으로 약하나 많은 서해안과 남해안 중심으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이 지역의 수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보됐다.

‘덴빈’은 일본이 제출한 이름으로 천칭자리를 뜻한다. ‘볼라벤’은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볼라웬 고원에서 따왔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덴빈’은 ‘볼라벤’보다 하루 앞선 지난 19일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후 ‘덴빈’은 ‘볼라벤’이 북상하자 이 세력에 밀려 타이완 남쪽 바다에서 반시계방향으로 한바퀴를 돌며 북진하기를 기다려왔다.

김성목 기상사무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덴빈’은 오는 30일께 제주도 남서쪽 해상으로 북상한 뒤 31일에는 서해 남서쪽 해상까지 올라 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성목 사무관은 “29일 밤부터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이 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31일쯤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또 ‘볼라벤’이 북상한 후 한반도 상공에 찬공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덴빈’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면서 남부지방에 국지성 호우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김 사무관은 “30일과 31일 사이 남해안과 서해안 지역에서는 최고 15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태풍이 유동적이라서 집중호우가 내리는 장소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전망했다.

반면 볼라벤은 28일 오후 5시 기준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Pa)에 초속 38m로 문산 서쪽 약 100㎞ 육상에 위치해 있다.

이 태풍은 이날 밤 북한을 지나면서 중부지방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볼라벤’은 다음날 중국 북동쪽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기상청은 28일 밤 늦게까지 강수의 영향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볼라벤’은 바람은 강했으나 비는 당초 예상보다 적었다.

이 태풍은 2000년 이후 서해상으로 북상한 태풍들 중 중심기압이 일최저 961.9hPa로 가장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7과 28일 사이 광주 무등산 정상 일대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59.5m로 69m를 넘었던 2003년 ‘매미’에 이어 두 번째 최대 풍속을 기록했다.

‘볼라벤’의 진로와 근접한 제주도,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3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고 이 태풍으로부터 유입된 수증기가 산간과 해안에서 충돌하면서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200㎜이상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내륙쪽 강수량은 해안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

다만 이 태풍은 제주도 윗세오름 지역에 이틀간(27~28일) 총 740.5mm의 기록적인 비를 퍼부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태풍에 동반된 다량의 따뜻한 수증기가 한라산과 부딪히면서 상승기류를 만들어 강한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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