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병호 현대百 사장 “수수료 내리는 것 보단 상생발전 힘써야”

입력 2012-08-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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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이 최근 백화점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백화점이 떼돈 버는 것 아니다"라며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하 사장은 23일 현대백화점 충청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백화점에 대한 정부의 압박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언급하며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했다. 백화점업계 대표가 정부의 조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 사장은 “지난해 백화점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국회와 공정위에 많이 불려갔고 우리 협력사, 그 중 특히 영세한 협력사 대상으로 마진을 인하했다”며 “올해 더 요구하는데 우리로서는 (상황이) 참 어렵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그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백화점 수수료 높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미국 같은 곳은 마진이 50%고 우리는 30%, 이마저도 할인판매를 많이 하기 때문에 마진율은 20%대”라며 “이익은 4%대에 불과하다. 그 정도는 돼야 투자도 하고 운영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유통업은 일반 제조업과 달리 기본 판매관리비가 항상 일정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매출이 빠지면 이익은 그보다 두 배 세 배 빠진다”며 “올해 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몇 십 퍼센트 빠졌다”며 최근 불황으로 인한 백화점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다만 하 사장은 상생의 뜻에는 공감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아주 저금리로 융자받을 수 있는 펀드를 조성하는 등 영세협력업체 지원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공정위 등 정부와 더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 사장은 “백화점이 매출을 늘리는 것이 협력업체를 진짜로 위하는 길”이라며 “무조건 규제하는 것보다 백화점이 매출을 많이 올리도록 도와줘 협력업체들의 납품량을 늘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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