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日 전자업계…탈출구가 없다

입력 2012-08-0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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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샤프 1분기 적자폭 확대

일본 전자업계의 대표주자인 소니와 샤프가 실적 침체에서 허덕이고 있다.

양사는 2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보다 심각하게 부진한 2012 회계 1분기(4~6월) 실적을 발표했다.

소니는 1분기에 246억엔의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적자 155억엔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주력 사업인 TV와 휴대형 게임기 부문의 부진이 주원인이었다.

유로에 대한 엔화 강세도 실적을 압박했다.

소니는 작년 5200억엔의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장의 적자행진이다.

소니는 지난 4월 발표한 1만명의 구조조정 계획을 선진국과 간접 부문에서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3000~4000명은 국내 인력이 대상이다.

소니는 올해 전체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3분의2 수준인 200억엔으로 하향했다.

히라이 가즈오 대표가 반드시 흑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샤프는 1분기에 1384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760억엔 적자를 큰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4586억엔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줄었다.

영업손실은 1384억엔(약 1조9950억원)에 달했다. 매출 감소는 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기업에 밀려 LCD TV 판매가 전년대비 반 토막 난 데 따른 것이다.

샤프는 고육지책으로 직원 5000여명을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인력의 9%에 해당하는 규모. 종신고용을 강조해온 샤프가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나서기는 1950년 이후 64년 만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잉여 인력을 다른 작업장으로 배치하는 식으로 구조조정을 했을 뿐 감원은 하지 않았다.

이번 감원은 그만큼 샤프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샤프는 이번 회계연도 적자 규모를 2500억엔으로 잡았다. 이는 당초 예상한 적자 300억엔을 훌쩍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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