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수출의존 한국, 역풍 맞을 우려"

입력 2012-07-17 11:18 수정 2012-07-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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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불확실성에 위험 더 노출…올 세계경제 성장률 0.1%P 낮춘 3.5%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경기둔화로 인해 수출중심의 한국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16일(한국시간) 발간한 ‘세계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아시아는 금융부문에서 유럽과의 연계성이 적고 환율 완충장치도 있어 유로존 보다는 위험에 덜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IMF는“이머징마켓이 경기둔화에 전염될 가능성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며 “올해 3월 중순 이후 달러 조달 조건이 강화되고 대외 수요 감소로 인해 한국과 같은 수출주도 경제가 역풍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인도의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IMF는“중국의 경기둔화도 아시아 경제와 원료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한 인도에 대해서는 “루피화가 기록적으로 하락한데다 재정적자가 확대되면서 시장에 압박을 주고 있다”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이같은 분석과 더불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도 하향 조정했다. 세계경제전망(WEO, World Economic Outlook) 수정치를 석달 만에 0.1%p 내린 3.5%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3.9%로 0.2%p 내렸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은 1.4%로 4월 전망 때와 동일했다. 올해 유로존은 -0.3%로 지난 4월 전망과 같았고, 내년 전망은 0.7%로 0.2%p 내렸다. 미국 역시 올해 2.0%로 0.1%p, 내년도 2.3%로 0.1%p 하향 조정했다.

신흥국도 올해 5.6%로 0.1%p, 내년은 5.9%로 0.2%p 내렸다. 전 세계 물가는 수요위축과 상품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지난해 4.5%에서 3.0~3.5%(’12~’13년)로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세계경제가 유로존 정책대응 등이 지연될 경우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유로존 정책대응이 지연되거나 불충분한 경우 유로존 위기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6월 EU 정상회의 합의는 중요한 진전이지만 시행관련 리스크가 잠재해 있어 추가조치가 필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IMF는 이같은 위험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EU 정상회의 합의를 차질없이 이행하고 은행동맹과 재정통합을 위한 추가 노력, 구제금융 국가의 구조개혁 이행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리인하 등 추가적인 완화 정책의 시행과 충분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채권매입 등의 비전통적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흥국에 대해서도 국가별 여건을 고려해 교역감소와 자본이동 변동성 증가 등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플레 압력이 제한적인 국가는 추가 금리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IMF는 이날 수정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한국 성장률은 포함시키진 않았지만 지난 4월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25%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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