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노조때문에 2만대 생산 차질

입력 2012-05-25 11:02 수정 2012-05-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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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간부·사측 보안요원 충돌 빌미삼아 주말·휴일 특근 2주 중단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협상을 앞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오는 26~28일 주말 및 석가탄신일 휴일 특근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혀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노조가 특근을 중단할 경우 2만여대의 신차 출고가 지연돼 회사 측 손실은 물론 신차를 기다리는 계약자들의 불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26~28일 주말 및 석탄일 휴일특근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측은 지난주 노조간부와 사측 보안요원 사이에 벌어진 폭력사태와 관련해 사측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었다. 24일까지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노측은 다시 한번 특근을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발단은 지난 17일 사내하청 조합원과 해고자의 출입문제가 불씨가 됐다. 이들의 공장출입을 막는 과정에서 노조 수석부지부장(수석부위원장)과 경비원 간에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노측은 이와 관련해 현대차 울산공장장인 윤갑한 대표이사의 공개사과, 폭행 책임자 엄정처벌, 비정규직 노조의 정당한 조합활동 보장 등 3가지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사측은 노측이 먼저 폭행을 시작했다고 맞서고 있다. 현재 회사 측은 노조위원장을 포함, 12명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노조는 이번 폭행사태를 묵과하지 않고 투쟁으로 돌파하겠다고 공개 선언한 뒤 지난주 19, 20일 주말 특근을 전격 거부했다.

현대차는 노조의 특근거부로 공장 세 곳에서 총 7800여대의 생산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이로인한 피해액은 총 1580억원 상당인 것으로 추산했다.

노사 양측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생산 차질은 이번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석탄일이 포함된 이번 주말과 휴일에 빚은 생산차질은 1만2000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주간의 주말 및 휴일 특근거부로 2만대에 가까운 신차 출고가 지연될 것으로 분석된다.

노조 측의 특근거부로 당분간 신형 싼타페와 아반떼를 비롯한 대표 모델의 출고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올해 임협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무파업 타결이라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둬왔다. 그러나 지난해 임단협 이후 새 노조집행부가 당선이 됐고, 강경기조의 이들과 사측의 충돌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노사 양측 모두 올해는 만만치않은 기조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비정규직 문제와 주간 2교대 근무 등 갖가지 쟁점 현안이 남겨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430만대 생산을 계획한 현대차에게 2주간의 특근 거부로 약 2만대의 신모델을 중심으로 한 출고지연이 우려된다”고 말하고 “(현대차)3년 연속 무파업 타결이라는 이례적인 노사문화가 올해는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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