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원 든 지갑 찾아 돌려준 집배원

입력 2012-05-0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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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하다 길가에 떨어져 있는 1000만원이 넘게 들어있는 지갑을 주인에게 무사히 돌려준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안호상(동래우체국·49) 집배원. 우정사업본부 부산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안 집배원은 지난 26일 오전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다 도로변에 주차돼 있는 차량 옆에 지갑과 통장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지갑안에는 1000만원어치 유가증권과 5만원권 28장, 10만원짜리 수표 1장 등 총 1150만원이 들어있었다. 신용카드도 3~4장이 꽂혀 있었다. 이는 작은 사업을 하는 A씨가 사업상 결제 받은 돈을 사무실로 가지고 가다 실수로 흘린 것이었다. 안 집배원은 인근 지구대에 신고해 주인을 찾아 돌려줬다.

A씨는 “돈을 잃어버린 것을 알고 망연자실했는데, 집배원이 지갑을 발견해 신고했다고 경찰서에서 연락이 와 찾게 됐다”면서 “나라면 그렇게 못했을 텐데 집배원 아저씨는 욕심없이 당연한 듯 경찰서에 신고해주셨다”고 말했다. A씨는 사례를 하려 했지만 안 집배원이 이를 사절하자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사연이 알려졌다.

A씨는 글에서 “사업상 결재 받은 유가증권 1,000만원과 현금 150만원이든 지갑을 분실해 큰 걱정을 했는데 안호상 집배원이 경찰서에 맡겨줘 찾게 됐다”며 “저라면 그렇게 못했을 텐데”라고 했다.

그는 또 “너무 고마워 사례를 하려고 했는데, 아무런 보상도 필요없다고 극구 마다하시며 오히려 부끄러워하셨습니다”며 “너무 감사해 이글을 올려 아저씨를 자랑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궂은 날씨에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시는 집배원 아저씨는 이 시대의 캡틴”이라고 덧붙였다.

안 집배원은 “우편물을 배달하다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옆에 거액이 들어있는 지갑과 통장이 떨어져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주인에게 돌려주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겸손해했다.

올해로 20년째 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일하고 있는 안 집배원은 평소에도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는 등 희생정신이 남달라 칭찬이 자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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