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김용 시대 열렸다

입력 2012-04-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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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52)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이 16일(현지시간) 제12대 세계은행 총재로 확정됐다.

세계은행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오는 6월 퇴임하는 로버트 졸릭 총재의 후임으로 김 총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세계은행에서 아시아계 인사가 수장에 오른 것은 1944년 설립 이후 처음이지만 70년에 걸쳐 세계은행 총재직을 독점해온 미국의 관례는 깨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김 총장을 세계은행 차기 총재로 지명함으로써 정부나 금융 분야에서의 경력을 지녔던 기존의 총재와 차별성을 시도했다.

이전 세계은행 총재 11명은 모두 금융이나 외교분야 전문가로 백인 주류층이었다.

세계은행은 “최종 후보에 오른 인사들은 각기 다른 나라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면서 “이는 새 총재의 역할과 세계은행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 총장은 서울에서 태어나 5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 아이오와주로 이민했고, 브라운대학을 나와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와 인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20여년 간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중남미 등의 개발도상국에서 결핵이나 에이즈 퇴치를 위한 의료구호활동을 벌여 국제적으로 명성을 쌓았다.

이후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국장,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을 역임했다.

2009년에는 다트머스대 제17대 총장으로 선출돼 ‘아이비 리그’의 첫 한국계 총장에 올랐다.

김 총장은 로버트 졸릭 현 총재의 뒤를 이어 오는 7월1일부터 5년간 새 총재 업무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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