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색다른 인재 찾기 ‘눈길’

입력 2012-04-10 10: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대기업 사상 첫 협력사 채용 박람회 개최…인턴사원은 ‘스펙’ 없이 선발

현대·기아차의 색다른 인재 찾기가 산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자사가 아닌 협력사의 인재 확보를 위해 서울은 물론 지방으로도 손수 나섰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전국 300여개에 이르는 현대·기아차 부품 협력사를 대상으로 오는 5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2012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 박람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국산 완성차 업체는 물론 대기업이 협력사의 인력 충원을 위해 별도의 채용 박람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5일과 26일 수도권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첫 박람회를 열고, 5월 3일 광주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5월 9일과 10일에는 대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협력사 채용 박람회를 열기로 했다.

현대·기아차 협력사들이 이번에 채용하게 될 인원은 약 1만명 정도. 이 중 생산직이 7000명, 사무직이 3000명 수준이다. 특히 생산직 직원들이 근무하게 될 협력사 중에서는 국내외 곳곳에서 현대·기아차 주요 완성차에 반영되는 부품을 만드는 협력사가 다수 포함됐다.

현대·기아차가 이처럼 협력사의 인재 찾기에 나서는 이유는 동반성장을 통한 협력사와의 네트워크 강화, 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원 등으로 분석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채용 박람회를 통해 협력사가 갖고 있는 우수 기술 사례와 현대·기아차의 동반성장 실천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적어도 ‘현대·기아차와 협력하는 회사는 안심하고 지원하라’는 이미지를 심겠다는 취지다.

또한 중소 협력사를 돕는 자동차 전문기업의 이미지를 고취시켜, 기존 대기업의 고착화된 이미지를 불식시키겠다는 뜻도 담겨있다. 아울러 국내 투자와 고용 창출을 증가시켜 국가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도 내포됐다.

무엇보다 ‘현대차 잡 페어’에 이어 이번 채용 박람회도 지방에서 열어 지방 인재들의 중용을 꾀한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한 점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우수한 중소 협력사들이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 행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대규모 고용창출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0일까지 마케팅과 디자인, 개발 및 플랜트 등의 분야에서 일할 인턴사원 ‘H 이노베이터’를 모집한다. 다른 채용 전형과 달리 현대차 인턴사원 모집에는 학력과 학점, 외국어 점수 등 이른바 ‘스펙’을 보지 않고, 오로지 실력만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각 대학교 내 자동차 자작 동아리 출신 학생을 대상으로 ‘자동차 광(狂)’을 별도로 선발하는 것도 이번 인턴사원 채용 과정에서 돋보이는 전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과감히 스펙을 배제한 전형과 실무 검증 과정 통해 현대차 만의 새로운 인재를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황재균·장성우 아닌 박상원이 사과…KT 감독 "고참으로서 역할 잘한 것"
  • 교감 뺨 때리고 침 뱉은 초등 3학년생 '금쪽이'…엄마 반응은?
  • 작년 로또 번호 중 가장 많이 나온 번호는 [데이터클립]
  • [르포] "등잔 밑이 어둡다"…서울 한복판서 코인 OTC 성행
  • 단독 영업비밀인데…‘원자로 설계도면’ 무단 유출 한전기술 직원 적발
  • 예상보다 더한 법인세 급감…올해도 '세수펑크' 불가피
  • [오늘의 뉴욕증시 무버] 엔비디아, 시총 3조 달러 첫 돌파…애플 추월
  • 유튜브서 봤던 그 게임 '라스트워: 서바이벌', 좀비보다 사람이 더 무섭네? [mG픽]
  • 오늘의 상승종목

  • 06.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900,000
    • -0.1%
    • 이더리움
    • 5,345,000
    • +1.37%
    • 비트코인 캐시
    • 691,500
    • +3.36%
    • 리플
    • 732
    • +0%
    • 솔라나
    • 240,000
    • -0.91%
    • 에이다
    • 640
    • +0.16%
    • 이오스
    • 1,108
    • -1.25%
    • 트론
    • 160
    • +1.27%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550
    • +0.91%
    • 체인링크
    • 24,260
    • -1.18%
    • 샌드박스
    • 665
    • +1.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