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장] 최종찬 “안양 동안갑엔 ‘생활 정치인’이 필요하다”

입력 2012-03-31 18:26 수정 2012-04-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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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4·11 총선에서는 안양시 동안갑 주민들이 ‘참 일꾼’을 선택할 것으로 믿습니다.”

4·11 총선 경기도 안양 동안갑에 출사표를 던진 최종찬 새누리당 후보는 31일 동안구 비산동에 위치한 관악산 산림욕장 방문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전날 늦은 시간까지 유세활동을 벌인 탓에 얼굴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최 후보는 등산객과 함께 걸음을 하며 얼굴 도장을 찍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이석현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고배를 마시고 4년만에 ‘리턴 매치’를 벌이는 최 후보는 이번 선거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그는 “MB정권 심판론으로 인물과 정책 중심의 선거가 되기 힘들 것 같다”며 “하지만 안양 시민들의 실질적인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해 ‘새 인물’이 필요하다는 점을 꼭 각인시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경기도 안양 동안갑은 지난 4번의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지켜온 곳이다. 하지만 유권자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기존 정치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민심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꽃샘추위로 아직 찬 기운이 도는 아침 시간이었지만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관악산을 찾았다. 최 후보는 “안녕하십니까. 최종찬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하고 쉼 없이 인사했다. 학생들에게도 먼저 다가가 “힘들지 않니?”하고 옆집 아저씨같은 친근한 웃음을 지었다. 선글라스를 끼고 올라가던 한 등산객은 최 후보를 보더니 안경을 벗고 먼저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반면 그가 건네는 명함을 무시하고 가는 시민도 더러 있었다. 최 후보는 “모두 다 호의적일 수는 없는 일 아니냐”며 “이번 총선이 두 번째 도전이라 그런지 그래도 반가워하는 시민들이 많이 늘었다”고 자랑하면서 물을 마시고는 잠시 숨을 돌렸다.

30여년 동안 직업 공무원을 걸어온 자신만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생활 정치인’이라고 한 마디로 대답했다. “상대 후보는 선거만 7번을 치르며 지난 16년 동안 정치에 몸담은 ‘정치 전문가’로 안양의 민생에는 소홀했다”고 지적하며 “나는 정치와 선거의 달인이 아닌 안양시를 위한 ‘생활 정치인’으로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월곶과 판교 복선전철 추진과 비산동 재개발, 재건축 그리고 교육여건 향상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공직생활을 통해 쌓은 국정운영 능력과 인맥을 바탕으로 안양시의 현안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젊은 층의 고정관념과 약한 지지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취업난과 경제적 어려움은 세계 경제상황과 함께 하는 것인데 이런 문제를 현 정권의 잘못으로만 규정짓고 있다”며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임에도 정권심판을 후보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약 2시간 동안의 관악산 일정을 마치고 그는 안양종합운동장으로 향했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함이다. 이어 비산 3동 일대를 돌며 시민들에게 ‘지역 경제를 살릴 경제 전문가 최종찬’을 큰 소리로 외치며 시민들에게 얼굴 알리기에 힘썼다.

택시기사 최일선(58) 씨는 “시외버스터미널 설치나 안양·의왕·군포 행정구역 통합문제 등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따로 있다”며 “민심을 진정으로 들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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