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장]김용민, 온라인은 ‘후끈’…현장은 ‘글쎄’

입력 2012-03-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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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 출연해 ‘시사돼지’라는 별명으로 젊은층의 지지를 얻은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의 온라인 인지도와 지역민심은 다소 온도차가 있었다.

4·11 총선 서울 노원갑에 출마하는 김 후보는 ‘나꼼수’ 출연을 계기로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23일 기자가 찾은 공릉역과 석계역 주변에서 만난 시민들의 입에서 나온 평가는 온라인에서의 반응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었다. 또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일반적인 지역 민심은 ‘모른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 “김용민이요? 잘 모르겠는데요.”= “죄송한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불과 19일 밖에 남지 않은 4·11 총선. 하지만 노원갑 주민들에게 김용민이란 이름 석 자는 다소 낯설어 보였다.

공릉역 주변 한 커피전문점 주인은 가까운 곳에 김 후보의 선거 사무소와 큰 현수막이 걸려있음에도 “잘 모르겠어요. 우리 아이가 이름을 몇 번 말한 것 같기는 한데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라며 겸연쩍은 웃음을 지었다. 주변 상가에서 만난 이정애(49) 씨도 “죄송합니다. 제가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잘 모릅니다”라며 손을 내저었다.

반면 학생을 포함한 비교적 젊은 층에서 김 후보의 인지도는 높았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캠퍼스에서 만난 김은지(26) 대학생은 “알고 있습니다. 나꼼수를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들었어요. 저는 무조건 지지합니다”라고 했고, 또 다른 학생 박지선(30) 씨는 “알고는 있습니다만 정치인으로서의 행보에 대해선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온도차= “정치에 대한 비판과 실제 정치를 잘 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김 후보에 대해 직장인 문제훈(33)씨는 이렇게 평했다. 젊은 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 후보에 대한 뜻밖의 평가였다.

실제 그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30만명에 육박하고 블로그 누적 방문자 수는 280만명을 웃돈다. 하루 방문자 수만해도 3000명인 김 후보의 인터넷 공간에서 인기는 스타급이다.

그러나 직장인 이혜민(29) 씨는 “지금까지 정치에 입문한 지식인들을 보면 실망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정치적 기반도 전문성도 없이 프로그램의 인기를 등에 업고 국회의원에 나서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인 생각이 강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점심 시간 한 음식점에서 만난 직장인 김혁(32) 씨는 “현 정권이 잘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자신이 전혀 몸담지 않았던 일에서 얼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지적한 뒤 “구체적인 공약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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