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장관들이 구제금융 관련 국민투표 시행에 대해 잇따라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참석후 귀국하는 성명을 통해 “그리스의 유로존 내 위치는 그리스인들의 역사적 승리로 이룬 것이어서 의심할 수 없는 것”이라며 “국민투표에 달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칼리스 크리소호이디스 개발장관도 국민투표 대신 의회에서 투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국영방송 NET가 보도했다.
ANA 통신은 아울러 코스타스 스칸달리디스 농업장관은 오는 4일 있을 내각 신임안 투표에 앞서 집권당 의원들의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하면서 국민투표가 무의미한 일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판텔리스 오이코노모우 재무차관도 현지 방송을 통해 시기를 거론하며 유로존 회원자격을 걸고 국민투표를 하는 것은 시기가 좋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파판드레우 총리는 지난달 31일 그리스 부채 탕감을 뼈대로 한 유럽연합(EU) 정상들의 합의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