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아버지가 늙고 병든 할아버지를 지게에 지워 깊은 산속 동굴에 버리고 돌아온다. 이를 지켜본 어린 아들이 홀로 나가 아버지가 버린 지게를 가져온다. 이유를 묻는 아버지에게 어린 아들은 "나중에 아버지도 늙고 병들면 동굴에 버려야지요"라며 지게를 챙겨온다.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아버지는 자신의 아비를 다시 집으로 모시고 들어온다.
이 이야기는 '고려장'에 대한 대표적인 설화다. 하지만 이든 부모를 봉양하지 않고 유기하고 방치하는 사회풍습 '고려장'이 일본의 날조된 역사였다는 한 TV 프로그램이 방영돼 파장이 일고 있다.
4일 오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방영된 ‘고려장은 없었다’ 편이 방영돼 시청자들이 충격에 빠졌다.
서프라이즈에 방영된 내용에 따르면 고려장은 애초에 우리 풍습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계급의 사람이 죽었을 때 산 사람을 함께 묻는 ‘순장 ’ 풍습이 있었던 우리 무덤의 껴묻거리(죽은 자를 매장할 때 함께 묻는 물건)를 도굴하기 위해 일본이 왜곡해 만들어 낸 역사라는 주장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무분별하게 무덤을 파헤쳐 온전한 무덤이 없다는 대한매일신보의 기사도 함께 소개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고려장 풍습’이 왜곡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고려장이 본이 왜곡시킨 것이라니 황당하고 화가난다”면서 “일본의 우리 역사 날조를 낱탄히 파헤져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