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식 담보대출 급증

입력 2011-05-30 13:03 수정 2011-05-30 13: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식을 담보로 저축은행이나 증권사에서 대출을 받는 주식담보대출이 2년 새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리한 주식담보대출 확대는 2003년 카드사태, 올해 초 저축은행 사태처럼 금융체계 전반의 시스템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보유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예탁증권담보융자(주식담보대출)는 2009년 3월 말 3조2035억원에서 지난 25일 7조3526억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낸 올해만 7000억원이 늘어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정한 증거금을 받고 주식거래의 결제를 위해 매매대금을 빌려주는 신용융자도 2009년 3월 말 2조2341억원에서 지난 25일 6조6607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2월 6조5339억원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19일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주식담보대출의 증가는 2009년 2월4일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 시행 이후 특히 두드러졌다. 자통법 시행 이전인 2008년 10월 주식담보대출은 3조6134억원, 신용융자는 1조858억원이었지만 점차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 금융 전문가는 “증권사들이 자통법 시행 이후 대출업무에 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공격적으로 주식담보대출을 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의 주식담보대출을 경쟁력으로 확대하는 것은 또 다른 시스템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저축은행 사태를 가져왔듯 주식담보대출이 무너지면 소액결제시스템을 중심으로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금융당국은 이 부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일부 증권사를 대상으로 공동검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448,000
    • -0.48%
    • 이더리움
    • 5,270,000
    • +1.17%
    • 비트코인 캐시
    • 638,000
    • -1.47%
    • 리플
    • 725
    • +0.42%
    • 솔라나
    • 232,400
    • +0.04%
    • 에이다
    • 627
    • +0.8%
    • 이오스
    • 1,140
    • +1.06%
    • 트론
    • 157
    • +0.64%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100
    • -0.4%
    • 체인링크
    • 25,780
    • +3.53%
    • 샌드박스
    • 608
    • -0.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