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르면 다음주부터 금융감독원 직원들을 줄소환할 방침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7일 금융감독원 임직원을 조만간 소환해 부산저축은행 대주주나 감사의 청탁을 받고 불법대출과 분식회계 등을 묵인해줬는지 집중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박연호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 등 구속된 10여 명의 임직원에게서 금감원의 묵인 아래 불법대출이 이뤄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감원이 그동안 8차례나 검사를 벌이고도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불법행위를 적발하지 못한 데는 금감원 직원들의 금품수수 등 비리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금감원 직원들이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정황이 확인되면 전현직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불법대출 혐의로 구속된 부산저축은행의 감사 4명이 각 계열은행장과 함께 골프 접대에 나서는 등 금감원에 대한 로비에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