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출입금지 신라호텔, 정말 '현장착오'?

입력 2011-04-13 17:54 수정 2011-04-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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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신라호텔선 한복은 여전히 '위험한 옷'"

신라호텔이 한복을 입은 손님의 출입을 제지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부진 사장까지 나서 직접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를 찾아 사과했지만 한복 출입제지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사과문 내용 중 여전히 뷔페 식당에서는 한복이 위험한 옷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기 때문이다.

신라호텔은 13일 오후 "한복을 착용한 고객의 옷에 걸려 넘어지거나 한복을 입은 고객이 다른 고객에게 옷이 밟히는 등 고객들 간의 불만 사항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김인규 호텔신라 사업총괄 전무도 삼성그룹 트위터를 통해 "한복에 걸려 넘어지는 등 각종 사고가 종종 있어 안내를 드리려 했으나 현장 착오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단순히 현장착오라는 김 전무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당시 정황은 단순한 현장 착오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씨와 트위터 등 당시 상황을 종합해 확인해본 결과 12일 저녁 신라호텔 뷔페 레스토랑인 파크뷰를 찾은 이혜순 한복디자이너는 직원이 예약자명을 찾는다며 시간을 끌더니 호텔 드레스 코드 이야기를 꺼내며 한복 출입이 안되지만 오늘은 입고 왔으니 들어가라고 했다는 것.

이씨는 화가 나 책임자를 불렀고, 담당 지배인이 "한복은 위험한 옷이고 부피감이 있어 다른 사람들을 방해한다"며 원칙적인 부분을 또다시 강조했다.

호텔측이 제시한 규칙에 대해 이씨가 20년간 어느 식당에서도 출입 제지를 당한 적이 없다고 항의하자, 호텔측은 또다시 '규칙'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 지배인은 “예약 손님에게도 한복을 입으면 입장할 수 없다고 말한다”고 했다.

단순히 현장착오라고 하기엔 신라호텔이 한복을 '위험한 옷'으로 규정짓고 있다는 것을 이씨와 호텔측간의 대화에서 엿볼 수 있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결국 한복은 위험한 의상이라는 것을 또 반복하는 군요"라는 등 신라호텔의 사과와 현장착오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신라호텔은 애초부터 한복에 대해 자신들의 편리만을 위해 출입을 금지시켰다"며 "사과문에서도 한복이 위험한 옷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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