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싱크탱크]②“신흥시장, 소비재·인프라 공략하라”

입력 2011-04-05 11:00 수정 2011-04-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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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류한호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조정실장 인터뷰

류한호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조정실장은 5일 “올해 국내 기업들이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고도성장이 예상되는 소비재 및 인프라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막대한 인구를 기반으로 한 소비재 시장과 경제발전과정에서 필요한 전력·도로 등 기초 인프라 시장이 급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브라질의 경우 이동통신 등 정보통신·원전 등 인프라 건설, 자원개발 분야가 부상하고 있다.

류 실장은 “신흥국 소비시장의 특성은 10대, 20대 인구가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젊고 거대한 시장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 2500달러 이상의 중산층이 2009년 32%에서 2015년 44%로 확대될 것”이라며 “저가격·적정수준 품질(Good enough) 제품 전략이 주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금융위기 충격에서 벗어나 실적개선에 성공한 선진 글로벌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과, 신흥시장의 특유성을 감안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선진국 시장의 제품을 수정변경해서 판매하던 전략에서 탈피해 신흥국을 주 타깃으로 하는 별도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실장은 올 초부터 우리나라 경제의 화두가 되고 있는 물가에 대해서는 연평균 3%대 후반 수준을 예상했다.

그는 “상반기에는 1분기를 중심으로 농산물과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해외발 공급충격에 따른 비용 상승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4%대 초반의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해외발 불안요인들이 차차 안정을 찾고, 점진적인 원화강세 등으로 수입물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 서비스물가는 7월을 전후로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 요인이 있어 상승 요인이 남아 있다”면서 “하반기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대 초반, 연평균으로는 3%대 후반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우리경제의 대표적인 해외악재인 중동사태 및 일본 대지진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두 사태 모두 최악의 사태로는 치닫지 않고, 그 충격을 한국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이에 따라 “2분기에는 한국경제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가능성이 높지만 해외발 악재들이 어느 정도 진정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부터는 성장률이 조금씩 오를 것”이라며 “올해 전반적으로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이면서 성장률은 4~4.5%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류 실장은 “우리나라가 선진경제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안정과 성장이 필요하다”며 “안정 측면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완전히 극복해야 하고, 성장 측면에서는 신산업 육성 및 서비스업 개선을 위해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하고, 나아가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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