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blog]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합병한다면

입력 2011-02-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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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7조 규모 초대형 증권사 탄생

증권가 ‘몸집 불리기’ 바람 몰고 와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합병설이 당사자들이 공식 부인함에 따라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지난 21일 업계에서는 금융위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어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합병이 검토 중이라는 설이 돌았다. 산은지주가 우리금융으로부터 우리투자증권 지분 34.76%(4632여만주)를 매수하고 대우증권이 우리투자증권을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 논의 중이며 합병 비율은 우리투자증권 주식 1주당 대우증권 주식 0.84주가 교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나왔다.

이후 민유성 산은지주 회장을 비롯해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모두 인수합병설을 공식 부인하면서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런데 만일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합병이 현실화된다면 어떨까.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대형 증권사 간의 합병을 통한 대형 IB의 출현을 도모할 것”이란 언급만 감안하면 말이다.

현재 대우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8000억원, 시가총액은 4조원 대이고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6000억원, 시가총액 3조원이다. 만일 양사가 합병한다면 자기자본 5조4000억원, 시가총액 7조원 규모의 압도적인 증권사가 탄생한다.

트랙레코드 또한 IB분야의 탑 티어 증권사다 보니 합병을 한다면 IB분야에서도 의미있는 대형사가 될 듯하다.

업계관계자는 “IB에서 소규모 증권사까리의 합병은 별 의미가 없다. 대형사들의 합병을 해야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만일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합병해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한다면 나머지 증권사들도 가만있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2조원대 증권사들 가운데 5조원대 초대형 증권사가 나타난다면 나머지 증권사들도 M&A든 자기자본 확충이든 공격적으로 몸집불리기에 나설 거라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도 이 부분을 노리고 우리투자증권의 분리매각을 시사했다는 분석이다.

과거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으로 인한 100조원대 초대형 은행의 탄생이 나머지 은행들의 M&A를 촉발시켰듯이 말이다. 실제로 당시 신한은행이 조흥은행을 합병하는 등 은행들은 자기자본을 확충하며 몸집키우기에 나섰다.

초대형 은행의 탄생이 현재 금융지주사들이 탄생한 시발점인 셈이다.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만일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합병이 현실화된다면 그 탄생만으로도 증권업계에 큰 시사점을 던져 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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