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탈선 수시간 전에 선로 보수했다"

입력 2011-02-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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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선로전환기 부속품 잘못 교체"

지난 11일 고속철도 광명역에서 발생한 KTX 탈선 사고 직전에 '선로전환기' 보수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수작업에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부품을 잘못 교체한 것이 탈선사고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국토해양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11일 자정부터 새벽 4시 사이에 광명역 내 일직터널 내에 설치된 선로전환기에서 낡은 선 등이 발견돼, 수차례에 걸쳐 자체 보수 작업을 펼쳤다.

보수과정에서 코레일은 선로전환기 내의 너트 등 부속품 여러 개를 교체했으나 이후 선로전환기에서 세 차례에 걸쳐 '선로 불일치 현상'이 발생했다.

'선로 불일치 현상'은 선로에 있는 신호기와 선로 상태가 일치하지 않아 발생하는 장애로, 장애가 계속되자 코레일 측은 오전 7시30분께 선로전환기에 대한 보수작업을 재차 벌였다.

그러나, 원인 분석에 나선 코레일은 이상 현상의 원인을 정확하게 찾지 못했고 자동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신호장치를 수동으로 전환, 열차 운행이 가능토록 강제 조치했다.

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는 "선로전환기의 부속품을 교체한 첫 번째 코레일 직원과 나중에 투입된 다른 두 번째 직원이 제대로 조치를 못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고열차인 KTX-산천 제224호 열차가 이 선로전환기를 사용, 상행선에서 하행선으로 선로를 바꾸던 중 궤도를 이탈하고 말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광명역을 지나는 상행선 KTX의 경우 보통 상행선인 왼쪽 레일을 이용하는 데, 이날 사고가 난 KTX는 광명역이 종점이어서 왼쪽 레일에서 선로전환기를 이용해 오른쪽 레일(하행선)로 이동했다.

공식 사고 조사기관인 국토해양부 '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현재 이날 사고 전에 이뤄졌던 선로전환기에 대한 보수작업이 적절했는지 등을 정밀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당일 선로전환기의 이상 신호를 감지해 나름대로 조처를 했으나 궤도이탈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선로 전환기 외에 다른 이유로 탈선이 있을 수도 있어 정확한 사고 원인은 철도사고조사위의 공식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1시5분께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 상행선 인근 터널에서 부산에서 광명으로 향하던 KTX-산천 열차가 탈선, 이 구간 상하행 열차의 운행이 30여시간 전면 중단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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