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중국 후판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포스코는 10일 STX와 합작해 중국 다롄에 건립한 철강재가공센터 포스코-PDCCP가 오는 15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새 철강재가공센터는 포스코가 90%, STX 10%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포스코-PDCCP를 통해 중국 후판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가공센터는 연간 50만t의 철강재를 가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STX 다롄을 비롯해 인근 중국 조선사에 후판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간 최대 50만t 가량의 후판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후판 수출 목표로 110만t을 책정했다.
포스코가 후판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국내 후판시장이 경쟁 심화로 수익률이 낮아진 때문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조선사 등 수요업체들의 반발로 가격 인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후판 생산업체들의 수익성은 5%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의 고로 가동을 비롯해 동국제강의 당진 후판공장 신설, 포스코 광양 후판공장 신규 가동 등 공급량이 크게 확대된 것도 한몫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같은 이유로 최근 선박 건조가 늘고 있는 중국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포스코의 올해 후판 수출 목표 110만t은 우리나라 후판 수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 1998년 전체 수출량과 맞먹는 수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해 후판 수출은 200만t에 육박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그동안 후판 주요 수입국이었던 우리나라가 수출국으로 돌아선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