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은단, 비타민C 원산지 강조 광고 '눈총'

입력 2010-09-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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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브이푸드' 천연원료 강조..허위광고 지적받기도

최근 비타민 시장에서 고려은단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이 비타민 원료를 두고 저마다 자사 제품 원료가 최고라며 대대적인 광고전을 벌이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비타민C 전문제약사인 고려은단은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통해 국내 비타민C 중에서 고려은단 비타민C만 비타민 원료를 영국에서 가져온다며 좋은 비타민C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더 좋은 원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타민C 공급업체는 중국이 5곳, 영국이 1곳이며 고려은단 비타민C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비타민C 공급업체인 DMS사로부터 영국산 비타민C 원료를 독점 공급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려은단은 비타민C 시장에서 점유율이 50%가 넘는 1위 기업이다.

지난 4월 출시이후 50일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한국야쿠르트 비타민 브랜드 ‘브이푸드’도 출시 이후부터 광고단가가 가장 비싼 1면 하단광고를 비롯 대대적인 TV광고를 통해 천연원료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광고 속 유명 탤런트가 "난 천연원료 아니면 안 먹는다"며 마치 다른 제품은 믿을 수 없는 듯한 뉘앙스도 풍긴다.

회사측은 브이푸드는 과일, 효모 등의 천연원료에서 비타민을 추출해 농축하고 분말화하는 차별화된 생산 방식으로 만든다고 설명하고 있다.

브이푸드는 출시 이후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비타민 시장에서 천연-합성원료 논란을 일으켰으며 일부 제품에 합성원료가 들어간 것으로 나타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시정명령을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이들이 주장하듯이 영국산이나 천연원료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기존 비타민 제품도 정상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그 효능과 원료의 안전성을 인정받아 섭취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특히 1963년과 1970년에 각각 출시된 일동제약 ‘아로나민’과 유한양행 ‘삐콤(씨)’는 이들이 자랑하는 영국산도 천연원료도 아니지만 반세기 동안 연 매출 100억원이 훌쩍 넘는 국민영양제로 사랑받고 있다.

중국산 비타민C를 원료로 쓰고 있는 한 제약사 관계자는 “중국산 비타민C라고 그냥 수입되는 게 아니고 다 식약청의 허가를 받아 수입 및 정제되고 제품화된다”며 “원산지에 따른 효능, 효과는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타민시장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사와 차별화는 전략으로 원료를 강조하고 있지만 자칫 타사를 비하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다”며 “아로나민과 삐콤씨의 사례에서 보듯이 제품이 좋으면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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