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11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0만원을 유지했다. 발전용 엔진 증설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주기기 투자로 중장기 사업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HD현대중공업은 8336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연 3GW, 자회사 현대마린엔진의 목포공장에 연 1GW 규모의 발전용 중형엔진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이에 따라 힘센엔진 총 생산능력은 2028년까지 7.2GW로 확대된다. 선박용 3.2GW와 육상발전용 4GW 규모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형엔진 수요는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일반 산업용 발전, 국가 전력망 보완, 원전·가스터빈의 비상발전, 파워십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라며 "특히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증설 과정에서 전력망 접속 지연과 가스터빈 공급 제약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짧은 리드타임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중속발전엔진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발전용 엔진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됐다. 울산 기존 공장은 선박용 엔진 중심으로 운영하고, 목포공장은 선박용과 발전용 물량을 유연하게 혼용할 예정이다. 공급자 우위가 이어지면 가격 경쟁력과 제품 믹스가 함께 개선될 것으로 봤다.
SMR도 추가 성장동력으로 제시됐다. 이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SMR 주기기 생산시설에 2386억원을 투자해 테라파워와 4세대 SMR 제작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며 "신규 설비는 테라파워의 나트륨 냉각고속로형 SMR 주기기를 연간 2기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더불어 "HD현대중공업은 현대건설·테라파워와 협력해 원자로와 용기, 구조물 등 핵심 주기기 제작을 맡을 예정"이라며 "향후 육상 발전을 넘어 무탄소 데이터센터 전원과 해상 발전설비, 장기적으로 원자력 추진선까지 제작 역량을 확장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HD현대중공업 매출액을 24조4520억원, 영업이익을 4조26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9.1%, 97.6% 증가한 수준이다. 2028년 영업이익은 5조506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