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미국의 생산자물가 상승과 국제유가 급등에 1% 넘게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2% 내린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4407.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은 전 거래일보다 1% 하락한 온스당 4355달러 대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낙폭이 1.7%까지 확대되며 온스당 4323.78달러로 밀렸다.
국제 금값은 최근 사흘간 하락과 반등을 반복했다. 뉴욕 금 선물은 8일 1% 하락한 뒤 9일 0.5% 반등했으나, 10일 다시 1.2% 내렸다. 현물 금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8일 0.4% 하락하고 9일 1.4% 상승한 뒤 10일 다시 1% 떨어졌다.
앞서 국내 금시세는 소폭 상승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10일 국내 금시세(99.99%·1㎏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26%) 오른 1g당 19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돈(3.75g)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71만8125원이다.
시가는 19만750원으로 출발해 장중 18만9900원까지 내려갔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하며 당일 최고가인 19만1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과 종가의 차이는 3700원으로, 저점 대비 약 1.95% 반등했다. 거래량은 19만9990g, 거래대금은 381억4401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금값은 지난달 말부터 뚜렷한 조정을 받았다. 금 1kg 종목(1g당)은 지난달 24일 20만7490원에서 25일 20만8300원으로 오른 뒤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종가는 20만8300원에서 19만810원으로 1만7490원 떨어졌다. 하락률은 8.40%다. 3일과 4일에는 각각 1.77%, 0.40% 반등했지만 7일 다시 2.23% 하락했고, 이후 19만원 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10일 종가 19만1500원은 지난달 25일보다 1만6800원(8.07%) 낮다.
미니금(99.99%·100g) 종목은 하락했다. 이날 미니금 종가는 1g당 19만199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010원(0.52%) 내렸다. 미니금은 19만2960원으로 출발해 같은 가격을 고가로 기록한 뒤 19만77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일부 낙폭을 만회했지만 시가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거래량은 8092g, 거래대금은 15억4759만원이었다.
미국의 물가 지표가 금값을 끌어내렸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8월 최종수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5.4% 올라 시장 예상치인 5.3%를 웃돌았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비용이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PPI 발표 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가 반영한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은 62%에서 70%로 높아졌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은 낮아진다.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다른 통화로 금을 사는 투자자의 부담도 커져 통상 금값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한편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나흘 연속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6.56포인트(0.60%) 내린 5만2064.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66포인트(0.58%) 하락한 7591.70, 나스닥종합지수는 171.62포인트(0.65%) 떨어진 2만6081.72에 각각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