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0조 국채 발행해 은행ㆍ보험사 자본확충 지원⋯저금리 리스크 대비 [종합]

입력 2026-09-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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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직격탄⋯中 은행ㆍ보험사 자본 수혈
총 3000억위안 특별국채 발행해 자금 조달
보험사 대규모 자금지원 통해 지급여력 강화
금융사 자본 보강으로 내수 활성화도 기대해

▲중국 위안화 지폐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위안화 지폐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재정부가 국유 은행과 보험사를 대상으로 수십조 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선다. 저금리 장기화가 이어지면서 악화한 금융 및 보험 업계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재원은 특별국채를 발행해 조달하기로 했다.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이날 중앙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국유 금융기업 8곳의 ‘핵심자기자본’ 확충을 지원하기 위해 3000억위안(약 60조원)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언급된 금융기업에는 상업은행인 중국공상은행(ICBC)ㆍ중국농업은행(ABC)과 정책금융기관인 중국수출입은행, 중국수출신용보험공사, 중국인민보험그룹ㆍ중국생명보험그룹ㆍ중국태평보험그룹ㆍ중국재보험그룹 등 4개 국유 보험사가 포함됐다.

앞서 신화통신은 중국 최대 생명보험사인 중국생명보험그룹을 비롯해 타이핑보험그룹 등에 각각 350억위안, 70억위안을 투입한다고 전했다. 중국수출신용보험공사와 중국재보험그룹에도 각각 100억위안과 30억위안을 지원한다. 재정 지원 이외에 사모 발행도 추진한다. 중국인민보험그룹은 재정부를 상대로 한 A주 사모 발행으로 최대 150억위안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이들 보험사는 “회사의 위험 대응 능력과 지급 여력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신화통신 역시 “중국 재정부의 이번 지원은 저금리 장기화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한 중국 보험업계의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유 은행들을 상대로 대규모 자본 조달도 이뤄졌다. 중국농업은행과 중국공상은행은 재정부와 국유 담배 기업인 중국연초총공사 및 그 자회사들을 대상으로 A주를 사모 발행했다. 이를 통해 각각 1600억위안, 1000억위안을 조달했다. 중국의 3대 정책은행 가운데 하나인 중국수출입은행도 “재정부가 은행에 300억위안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보험사와 은행을 합친 이번 자본 확충 규모는 총 3600억위안(약 72조원)에 달한다. 재정부는 이번 조치가 이들 금융기관의 경영 능력과 위험 대응 능력, 실물경제 지원 능력을 한층 강화해 중국 경제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금융사의 경우 자본 확충을 통해 투자자를 위한 가치 창출과 안정적인 장기 수익 제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달 “중국 경제가 갈수록 K자형으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시안 탕 아시아 금리·외환전략 책임자는 “수출은 성장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지만 부동산 부진과 위축된 소비심리로 내수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 정부가 국유은행의 자본을 확충하는 것 역시 이런 상황에서 대출 여력을 확대해 내수와 실물경제를 떠받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자본 지원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국유은행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신용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며 “취약한 대출 수요는 중국 경제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은행업계의 수익성도 약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화통신은 “핵심자기자본은 금융기관이 손실을 흡수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질 높은 자본으로 금융 위험에 대비하는 핵심 완충장치 역할을 한다”며 “은행의 경우 핵심자기자본이 확충되면 규제상 요구되는 자본 비율을 유지하면서 대출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커진다”고 이번 자본지원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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