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보험사에 긴급 수혈⋯저금리 장기화 리스크 대비

입력 2026-09-0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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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직격탄⋯中 은행ㆍ보험사 자본 수혈
보험사 대규모 자금지원 통해 지급여력 강화
금융사 자본 보강으로 내수 활성화도 기대해

▲중국 재정부가 국유은행과 보험사 등을 상대로 자본 지원을 확대한다. 2016년 4000억 위안(약 73조15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자금을 역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로 공급받았던 중국공상은행은 이번 조처에서 국유 담배 기업인 중국연초총공사 및 그 자회사들을 대상으로 A주를 사모 발행했다. 이를 통해 약 1000억위안(약 20조1000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
▲중국 재정부가 국유은행과 보험사 등을 상대로 자본 지원을 확대한다. 2016년 4000억 위안(약 73조15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자금을 역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로 공급받았던 중국공상은행은 이번 조처에서 국유 담배 기업인 중국연초총공사 및 그 자회사들을 대상으로 A주를 사모 발행했다. 이를 통해 약 1000억위안(약 20조1000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

중국 재정부가 국유 은행과 보험사를 대상으로 수십조 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선다. 저금리 장기화가 이어지면서 악화한 금융 및 보험 업계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자국 최대 규모의 생명보험사인 중국생명보험그룹을 비롯해 타이핑보험그룹 등에 각각 350억위안(약 7조4000억원), 70억위안을 투입한다. 중국수출신용보험공사와 중국재보험그룹에도 각각 100억위안과 30억위안을 지원한다. 이들 보험사는 “회사의 위험 대응 능력과 지급 여력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신화통신은 “중국 재정부의 이번 지원은 저금리 장기화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한 중국 보험업계의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유 은행들을 상대로 대규모 자본 조달도 이뤄졌다. 중국농업은행과 중국공상은행은 재정부와 국유 담배 기업인 중국연초총공사 및 그 자회사들을 대상으로 A주를 사모 발행했다. 이를 통해 각각 1600억위안, 1000억위안을 조달했다. 중국의 3대 정책은행 가운데 하나인 중국수출입은행도 “재정부가 은행에 300억위안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로이터는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국유은행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신용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며 “취약한 대출 수요는 중국 경제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은행업계의 수익성도 약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 당국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위험도가 높은 보험사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대형 국유 보험사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재무 여력을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재정부의 자본 지원 배경에는 증시 안정과 금융권 구조조정이라는 정책 목적도 깔려 있다”며 “중국 정부가 대형 국유 보험사에 중장기 자금을 활용해 주식시장을 지원하도록 주문하고 있는 데다 향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위험도가 높은 보험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도 이들 대형사가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재무 여력을 키우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JP모건체이스는 “중국 경제가 갈수록 K자형으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시안 탕 아시아 금리·외환전략 책임자는 “수출은 성장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지만 부동산 부진과 위축된 소비심리로 내수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 정부가 국유은행의 자본을 확충하는 것 역시 이런 상황에서 대출 여력을 확대해 내수와 실물경제를 떠받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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