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로 힘 보탭니다"…폐점된 홈플러스 입점업체에 이어진 온정

입력 2026-08-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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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노부부 식당 사연 확산…시민들 직접 방문해 응원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 9월 4일…채권자 동의가 관건

▲신태현 기자 holjjak@
▲신태현 기자 holjjak@

홈플러스 폐점 이후 손님이 끊긴 한 입점 식당에 시민들의 따뜻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SNS 등에 따르면 최근 한 방문객은 폐점한 홈플러스 건물에 남아 영업 중인 칼국숫집을 찾은 뒤 후기를 올렸다. 작성자는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받고 후기를 쓰는 체험단으로 식당을 방문했다. 그러나 불이 꺼진 점포가 늘어선 건물과 손님 없이 식당을 지키는 노부부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무거워졌다고 전했다.

식당은 별도의 직원 없이 노부부가 운영하고 있었다. 국수와 보리밥은 물론 김치까지 두 사람이 직접 만들어 손님을 맞았다. 작성자는 "홈플러스 건물 자체가 이렇게 조용해진 모습을 보니 두 분이 앞으로 이곳에서 얼마나 더 버티셔야 할까 싶었다"며 "홈플러스도 다시 살아나고 주변 상가들도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 글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졌고 게시물을 본 시민들이 "인터넷에서 보고 왔다"며 식당을 찾기 시작했다. 멀리서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에 후기를 남기고 주변에 방문을 권하는 응원도 이어졌다. 한 방문객은 "인터넷을 보고 멀리서 왔는데 정말 맛있었다”며 “다음에도 근처에 올 일이 있으면 꼭 다시 식사하겠다"고 남겼다. 또 다른 방문객은 "부모님과 비슷한 연령대여서 더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응원의 뜻을 전했다.

식당 주인의 가족도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어머니가 잔뜩 상기된 목소리로 전화해 손님이 정말 많이 오셨다고 했다"며 "하루 매출 40만원을 기록한 것이 거의 1년 만이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홈플러스가 문을 닫은 뒤 부모님 식당도 손님이 많이 줄어 걱정이 컸다"며 "응원하고 직접 찾아와 주신 분들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다음 달 4일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앞두고 있다. 법원이 정한 최종 기한으로, 홈플러스는 그전까지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자 동의를 얻어야 한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인가를 전제로 폐점 점포 37곳 가운데 자가 점포 19곳을 2028년 2월까지 매각해 신탁담보채권을 갚을 계획이다. 이후 담보권이 해제된 나머지 자가 점포를 활용해 부동산담보대출을 받고 잔여 채권을 변제한다는 구상이다. 2030년 67개 점포의 영업이 모두 정상화되면 연간 매출 4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16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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