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재개장에도 인력 운영은 ‘임시 체제’...여전히 불안한 고용

입력 2026-08-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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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개 폐점 점포 직원 대부분 전환 배치…일부는 아직 대기
재개장 점포도 최소 인력…“회생 계획 인가 전까지 현 상태 유지”

▲파산 위기까지 내몰렸던 홈플러스가 67개 매장을 재개장한 13일 서울 영등포구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파산 위기까지 내몰렸던 홈플러스가 67개 매장을 재개장한 13일 서울 영등포구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홈플러스가 67개 점포 영업을 재개했지만 인력 운영은 여전히 임시체제에 머물러 있다. 37개 폐점 점포 직원 대부분이 다른 점포로 전환 배치됐으나, 아직 배치 받지 못한 소수 직원들이 있는가 하면 유급휴직 대상자들에 대한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플러스 사내 교육 중 휴직 중인 직원들에게 현재의 휴직 상태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설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 상태보다 더 구체적인 인력 운영 방안을 낼 수는 없다는 뜻의 설명인 것으로 파악되나 장기간 휴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직원들 사이 불안감이 고조돼 본사로 문의가 들어간 상황이다.

현재 홈플러스는 퇴사 의사를 밝히지 않은 폐점 점포 직원들을 원칙적으로 영업을 재개한 다른 점포로 전환 배치하고 있다. 다만 일부 점포에서 3~5명가량은 아직 배치가 되지 못한 인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퇴사를 결정했다가 다시 근무 의사를 밝힌 직원들이 면담을 통해 배치하는 상황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현장 혼선이 적지 않다. 출근조와 유급휴직조를 나눠 교대 근무를 하는 것으로 임시 운영을 하기로 했지만,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가 결정될 9월 4일까지는 현 상태 유지다. 홈플러스 한 직원은 “9월 4일이 돼봐야 생산적인 논의가 가능하긴 해서 사측도 직원들도 우선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오래 쉬신 분들은 불안감이 크실 것”이라고 말했다.

전환 배치가 됐다고 해서 곧바로 근무에 투입되는 상황은 아니다. 67개 재개장 점포의 경우에도 기존 매장 운영의 조건을 갖춰서 문을 연 것은 아닌 만큼 우선 최소 인력으로 점포를 운영 중에 있다. 우선은 근무조와 유급휴직조를 나누고 일정 주기로 교대하는 체계를 임시적으로 논의했지만, 사실상 어떤 인력 운영 방안이든 회생 계획이 인가가 돼야 의미가 있다.

이종성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 위원장은 “9월 4일까지는 현 상태를 유지하는 상황”이라며 “인력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다시 회사와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정식 영업 재개한 이후 닷새간 43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임시휴업 전과 비교해 매출이 3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현장 곳곳에선 여전히 전전긍긍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입점업체들은 재개장에도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긴 데다 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들도 지급받지 못한 공익채권에 대한 변제 일정을 회생계획안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내는 등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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