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올해 천연가스 가격 급등
5년 평균 74%⋯8월 초 비축비율 57.1%

중동 전쟁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럽 주요 국가가 사실상 비축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출 규모가 비축 규모를 크게 웃돌면서 저장 비율도 17년 만에 최저치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연합(EU)의 가스 저장 비율이 8월 초 기준 57.1%에 그쳤다”며 “이는 최근 5년 평균 74%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장율 57.1%는 2009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북반구 겨울 난방 수요가 10월부터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각국 정부의 난방 에너지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난방용을 포함한 가스 가격은 여름철이 상대적으로 낮다.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철에 가격이 오른다. 주요 에너지 기업은 가격이 낮은 여름철에 가스를 비축하고 겨울철에 활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 여름에는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겨울철을 위해 비축할 LNG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셈이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기준점이 되는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메가와트시(MWh)당 56.30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동 전쟁 이전보다 70% 이상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아울러 중동에서 유럽으로 공급되던 LNG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유럽의 러시아산 LNG 수입 물량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