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보류하면서 중동 정세 악화로 석유 공급망이 더 큰 혼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5.1% 하락한 배럴당 80.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7% 내린 배럴당 83.7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 공격을 전격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이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실제 공격은 이뤄지지 않으면서 중동 정세 악화 우려도 한층 누그러졌다. 이란 측은 협의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호르무즈해협 개방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앞서 지난주에는 중동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며 유가가 급등했던 만큼 주 초에는 보유 물량을 정리하거나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세가 확대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협상 진행 상황과 실제 원유 공급 회복 여부를 확인하려는 관망세도 일부 감지됐다. 한 원유 시장 분석가는 “원유 재고가 회복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16.5달러(0.4%) 하락한 온스당 409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가 유로와 영국 파운드 등에 대해 상승한 상황에서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 여겨지는 금 선물에 매도세가 나오기 쉬워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