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백도어 열어달라”던 영국 정부 고소

입력 2026-08-0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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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라우드 접근권 요구에 법적 대응

▲프랑스 파리 애플 스토어에서 애플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애플 스토어에서 애플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암호화한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권한을 요구한 영국 정부를 고소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애플은 영국 정부가 암호화한 아이클라우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백도어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 영국 수사권재판소(IPT)에 소를 제기했다. IPT는 영국 국가기관 또는 수사 및 정보기관의 비밀 감시와 도청ㆍ해킹 등이 적법했는지 판단하는 독립적인 재판기구다.

말 그대로 뒷문을 의미하는 백도어는 정상적인 인증을 거치지 않고 데이터에 접근할 때 활용한다. 자칫 해킹 수단으로도 악용된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에도 애플에 백도어를 요구했다가 미국 정부와 직접 부딪히게 되자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올해 다시 백도어를 요구하자 애플이 소를 제기했다.

특히 올해는 영국 정부가 자국 이용자 데이터에만 접근하겠다면서 관련 ‘기술역량통지서(TCN)’를 발부했다. TCN은 기업들이 테러나 아동 성 학대 등 여러 사건을 수사하는 사법 당국에 정보를 제공하도록 강제하는 법에 기반을 둔다. 애플로서는 강제로 백도어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셈이다. 결국, 애플은 백도어를 만들었다가 자칫 해킹 등으로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다는 이유로 당국을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인권 단체 프라이버시 인터내셔널 대변인은 “애플이 영국 정부의 비밀 명령 제도에 다시 한번 이의를 제기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애플의 주장은 개인정보와 보안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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