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석유업계에 “휘발유 가격 당장 내려라” 또 압박

입력 2026-08-0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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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간선거 앞두고 휘발유가 갤런당 4달러 재돌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 D.C.(미국)/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 D.C.(미국)/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막대한 이익을 낸 석유회사들을 향해 소비자 판매가를 낮추라고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미국 석유회사들이) 공급 부족을 이유로 너무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면서 “미국 셰브런도, 엑슨모빌도 돈을 너무 많이 벌고 있다. 이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하며, (휘발유) 소매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기업 경영의 자유를 옹호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그들은 돈을 너무 많이 벌고 있다”면서 “어떤 회사는 전년도보다 12배 많은 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마이크 워스 셰브런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소비자(소매) 가격을 지금 당장 낮추라”고 촉구했다. 그는 “마이크와 셰브런은 베네수엘라에서 쫓겨났다가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크고 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며 “막대한 돈을 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었다. 이어 워스 CEO가 TV 프로그램에서 호실적 배경을 설명한 것을 두고 “(워스는) 회사가 실적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설명했지만, 자신에게 유리한 부문만 언급하고 일부를 의도적으로 생략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천재적인 수완과 선견지명이 없었다면 석유 업계는 이미 사라졌을 것이란 점이다”고 적었다.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11월 중간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석유 업계에 지속해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셰브런은 올해 2분기 122억달러(약 17조4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에 달한다. 미국과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로 인한 원유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여기에 지난해 진행한 대규모 인수합병도 실적 호조에 보탬이 됐다. 엑손모빌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2배로 늘어난 14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셰브런은 이날 사내 이메일을 통해 호실적에 따른 특별 상여금을 직원들에게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액은 월 기본급의 절반 정도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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