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금값이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과의 군사적 갈등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혼재된 영향이다.
CNBC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6.5달러(0.4%) 떨어진 온스당 4090.5달러에 마감했다.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0.3% 하락한 4029.84달러에 종료됐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가 유로와 영국 파운드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 여겨지는 금 선물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시장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다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회의에서 FOMC 위원 12명 3명은 0.25%포인트(P)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며 동결을 반대했다. 이들 3명의 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을 미루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봤다.
일각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세로 인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더 오랫동안 높게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으며, 이는 곧 금값에 하방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이란과 미국과의 군사적 갈등 완화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미국과 진행 중인 회담은 없으며 향후 회담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격 철회 이유로 언급했던 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한 언급과 대조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트루스에 이란 지도부를 향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이중적”이라고 비난했다.
시장은 연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하기 위해 이번 주에 발표될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4일 6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가, 5일에는 7월 ADP 민간 고용 보고서가 잇따라 공개된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요 이코노미스트는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9만 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6월에 나타난 완만한 고용 증가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연준이 금리 인상을 보류할 근거를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