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낮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20~40㎜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서울 도림천 일대에 침수주의보가 내려지고, 경기 시흥에서는 도로 침수와 버스 지연·우회 운행이 잇따르고 있다. 각 지자체는 안전재난문자를 발송해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 10분 방재속보를 통해 서울·인천·경기 남부와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 중·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비가 내리고 있으며, 수도권과 전라 서해안에는 시간당 20~4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1시간 강수량은 서울 관악 37.0㎜, 경기 광명 노온 35.5㎜, 시흥 신현동 31.5㎜, 평택 고덕면 30.5㎜, 화성 29.0㎜를 기록했다. 수도권 남부를 중심으로 짧은 시간 강한 비가 집중된 것이다.
비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낮 12시 40분 도림천 신대방역·신림역·보라매역 인근에 침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하천과 하수도 수위가 오르면서 저지대와 지하공간 침수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서울 구로구도 도림천과 목감천, 안양천 등 하천변 접근을 자제하고 반지하주택 침수방지시설을 점검해달라고 안내했다.
경기 시흥에서는 도로 침수가 이어졌다. 시흥시는 안전재난문자를 발송, 낮 12시 34분 안현교차로, 방산버스공영차고지, 신천IC 인근 도로가 침수됐다며 우회를 당부했다. 앞서 오전 11시 5분 시흥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도로 침수는 대중교통 운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시흥시는 일부 도로 침수로 노선버스가 지연되거나 우회 운행 중이라며 시 홈페이지와 버스정보안내기 등을 통해 운행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안내했다.
충청권과 전라권, 경북 내륙에도 비가 이어지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충청권에서는 영동 가곡 15.0㎜, 부여 양화 9.5㎜, 옥천 청산 9.0㎜의 비가 내렸다. 전라권에서는 순창 복흥 17.5㎜, 완주 구이 14.5㎜, 장성 상무대 14.5㎜, 경상권에서는 예천 17.5㎜, 봉화읍 17.5㎜, 영주 이산 16.0㎜ 등이 기록됐다.
비는 내일인 10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9일 오후까지 중부지방과 전북, 전남 서해안, 경북 중·북부에는 시간당 20~5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기상청은 호우특보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천변 산책로와 지하차도, 저지대 도로는 침수 위험이 큰 만큼 접근을 피해야 한다. 갑자기 물이 불어난 하천이나 침수된 도로에 진입하면 차량 고립과 감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우회 운행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