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하반기 물가, 경기개선ㆍ고환율에 상승 흐름 이어질 것" [국회 업무보고]

입력 2026-07-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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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
▲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측 압력이 커진 데다 고공행진 중인 환율이 기업들의 가격 인상 유인을 높여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다.

9일 한국은행은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임시국회 업무현황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까지 목표(2.0%) 수준에서 안정화됐으나 3월부터 국제유가 영향으로 급등해 6월에는 3.2%까지 상승했다"면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향후 물가경로 관련 주요 변수로 국제유가와 환율, 여름철 기상여건, 물가안정 대책 강화 등을 꼽았다. 최근 중동 긴장 완화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이 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소비 및 투자 개선, 비용충격 전이효과 등이 물가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자산 확대와 투자 증가가 수요 측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한은 측은 "소비 등 내수경기 개선시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물가확산지수가 최근 2010년 이후 최고치(팬데믹 기간 제외)에 근접하는 모습"이라며 "고환율 지속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폭 확대, 메모리 반도체가격 급등 등으로 기업들의 가격인상 유인도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근원물가에 대해서도 쉽사리 안정화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은은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고환율 등 비용충격 전이와 소득 및 자산 여건 개선으로 인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품목별 물가 전망으로는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는 반면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은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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