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향한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18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포르투갈과 콩고민주공화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경기 직후 호날두를 향해 "한때 위대한 축구 선수였던 자신의 슬픈 껍데기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K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과 1-1로 비겼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매체는 "호날두는 1시간 넘게 경기장에서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끔찍한 실수를 한 것도 아니고, 형편없는 슈팅을 한 것도 아니었다. 문제는 아예 존재감이 없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후반 들어 두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특히 두 번째 장면에서는 호날두가 공을 흘렸다면 뒤에 있던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더 좋은 슈팅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티에리 앙리는 폭스 스포츠를 통해 "팀은 골이 필요하지, 호날두의 골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 공을 흘렸다면 브루노에게 쉬운 득점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도 호날두를 향한 비판에 가세했다. BBC는 "콩고민주공화국은 소중한 승점을 챙겼고 포르투갈은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며 "경기 종료 직후 호날두는 곧바로 퇴장했고, 다른 선수들은 팬들에게 박수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포르투갈은 경기 내내 10명이 뛰는 것처럼 보였다"며 "호날두는 메이저 대회 10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해설가 크리스 서튼 역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호날두 교체를 지나치게 주저하는 것 같다"며 "포르투갈에는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더 활동적인 선수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경기 중 공중볼 경합 장면도 도마 위에 올랐다. 매체는 "과거라면 높이 뛰어올라 헤더를 시도했을 장면에서 호날두는 아예 점프조차 하지 않았다"며 전성기 시절과 달라진 모습을 조명했다.
비판은 경기력뿐 아니라 대표팀 운영 방식으로도 이어졌다. 디애슬레틱은 "호날두는 최근 메이저 국제대회 10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며 "포르투갈처럼 재능 있는 공격진을 보유한 팀이 여전히 41세 선수를 최전방에 고정 배치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를 적극 감쌌다. 그는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오는 경기에서는 호날두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골이 필요한 경기에서 축구 역사상 최고의 득점자를 교체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체는 감독의 발언 속 '역사'라는 표현에 주목하면서 "호날두는 현재가 아니라 과거의 선수"라며 "선발 출전의 근거가 현재 경기력이 아닌 과거 업적이 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같은 월드컵 무대에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가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비교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