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참여 줄었지만 기업대출·메자닌 등 비경영참여 확대

지난해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의 출자 약정액과 투자 이행액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투자집행 규모도 늘었지만, 인수·합병(M&A) 시장 성장 둔화 영향으로 경영참여형 투자는 소폭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17일 ‘2025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 현황 및 시사점’에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기관전용 PEF 출자약정액은 167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3조9000억원(9.0%) 늘었다.
투자이행액은 124조3000억원으로 6조8000억원(5.8%) 증가했다. 약정액 대비 이행액 비율은 74.2%였다.
자금 모집도 확대됐다. 지난해 신설 PEF는 211개로 전년보다 38개(22.0%) 늘었다. 신규 출자약정액은 27조8000억원으로 전년 19조2000억원 대비 8조6000억원(44.8%)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PEF의 투자집행 규모는 28조1000억원으로 전년 25조1000억원보다 3조원(12.0%) 증가했다. 다만 경영참여형 PEF 투자집행액은 23조7000억원으로 전년 24조1000억원보다 4000억원(1.7%) 감소했다.
반면 비경영참여형 투자는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 중인 비경영참여형 PEF는 128개로 전년보다 50개 증가했다. 약정액은 10조7000억원, 이행액은 5조8000억원으로 각각 78.3%, 114.8% 늘었다.
비경영참여형 PEF의 투자집행액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 1조원보다 3조4000억원(340.0%) 증가했다. 투자 유형별로는 기업대출이 1조4000억원으로 32.3%를 차지했다. 메자닌 투자는 1조2000억원(27.6%), 부동산·인프라는 6000억원(14.9%), 소수지분 인수는 5000억원(11.2%)이었다.
금감원은 M&A 시장 성장 둔화 등에 따라 전통적 지분 투자에서 벗어나 대출, 메자닌 구조 등을 통한 중위험·중수익 자산 투자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봤다.
회수 규모는 늘었지만 M&A를 통한 회수는 줄었다. 지난해 PEF 투자회수액은 20조6000억원으로 전년 18조5000억원 대비 2조1000억원(11.4%) 증가했다. 배당, 제3자 매각 등 중간회수는 6조7000억원, M&A와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최종회수는 13조9000억원이었다.
최종회수 중 M&A 회수액은 7조원으로 전년 8조5000억원보다 1조5000억원(17.6%) 감소했다. IPO를 통한 회수액은 3000억원으로 전년과 같았다.
운용사 수는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PEF를 운용하는 업무집행사원(GP)은 455사로 전년보다 18사(4.1%) 늘었다. 이 중 전업 GP가 332사로 전체의 73.0%를 차지했다. 대형 GP 선호도 이어졌다. 출자약정액 기준 대형 GP는 45사로 전년보다 5사 늘었다. 전체 약정액 중 대형 GP 운용펀드 비중은 68.7%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투자 여력도 커졌다. 지난해 말 기준 미집행 약정액은 43조2000억원으로 전년 36조1000억원 대비 7조1000억원(19.7%) 증가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 PEF 업계가 신중한 투자 기조를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관전용 사모펀드 시장의 성장 과정에서 관련 업계가 신성장 산업 육성, 기업구조 개선이라는 본연의 역할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까지 충분히 고려하도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