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G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와 2-2로 비겼다. 같은 조 벨기에와 이집트도 1-1로 비기면서 네 팀 모두 승점 1을 기록했다.
통산 7번째 월드컵 본선에 나선 이란은 경기 초반부터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뉴질랜드의 빠른 역습과 크리스 우드를 활용한 직선적인 공격에 잇따라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뉴질랜드는 전반 7분 일라이자 저스트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골키퍼 막심 크로콩브의 긴 골킥을 크리스 우드가 받아 공격을 전개했고, 저스트가 우드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란은 전반 32분 라민 레자에이안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사만 고두스의 패스에 이은 샤흐리야르 모가놀루의 슈팅이 막히자 레자에이안이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었다.
뉴질랜드는 후반 9분 다시 달아났다. 역습 과정에서 우드가 내준 공을 저스트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뉴질랜드 선수가 월드컵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것은 저스트가 처음이다. 우드는 두 골을 모두 도우며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본선에 복귀한 뉴질랜드는 이번 대회 참가국 가운데 FIFA 랭킹이 가장 낮지만, 이란을 상대로 두 차례 앞서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란의 무승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들의 조별리그 1차전 무패 흐름도 이어졌다.
한편 미국 체류 제한 비자를 받은 이란 대표팀은 경기 직후 훈련 캠프가 있는 멕시코 티후아나로 복귀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란은 미국과의 전쟁 이후 훈련 거점을 티후아나로 옮기고, 경기 때마다 미국에 입국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은 “회복을 위해 캘리포니아에서 하룻밤 머물 예정이었지만 즉시 떠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선수들의 회복 시간이 중요한데 매우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 대표팀에 조기 출국을 요구한 주체는 공개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