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수요 정조준…STT GDC, 서울에 첫 거점 구축

입력 2026-06-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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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산동에 30MW 규모 데이터센터 개소
동북아 AI·클라우드 인프라 수요 대응 나서
전력·냉각 이중화로 고집적 AI 워크로드 지원

▲STT GDC가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첫 데이터센터 'STT Seoul 1'을 16일 개관했다. (사진제공=STT GDC)
▲STT GDC가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첫 데이터센터 'STT Seoul 1'을 16일 개관했다. (사진제공=STT GDC)

서울 금천구 가산동 STT Seoul 1 데이터센터 옥상에는 대형 냉각탑이 줄지어 설치돼 있다. AI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핵심 냉각 설비다. 건물 내부에는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비상 발전기, 냉각 설비 등이 배치돼 있다. 일부 설비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도록 전력·냉각 시스템을 이중화한 것이 특징이다.

STT GDC는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첫 데이터센터 'STT Seoul 1'을 16일 개관했다. STT GDC와 효성중공업이 각각 60%, 4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법인 STT GDC 코리아가 개발·운영한다.

이번 데이터센터는 STT GDC의 국내 첫 사업으로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 역할을 맡는다. STT GDC는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 확대로 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한국 시장을 핵심 성장 시장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동북아 지역에서 AI와 클라우드 워크로드가 증가하는 상황에 대응해 글로벌 고객들의 인프라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STT Seoul 1은 연면적 약 4만㎡ 규모로 최대 30MW의 IT 부하를 지원한다. 고집적 AI 워크로드를 포함한 하이퍼스케일 및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전력과 냉각이다. 서버가 멈추지 않도록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동시에 발생하는 열을 식혀야 하기 때문이다. STT Seoul 1은 22.9kV 주·예비 이중 전력 인입 구조를 적용했다. 외부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UPS가 전력을 공급하고 이후 비상 발전기가 가동된다. 냉각 설비 역시 일부 장비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설비가 대신 작동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산실 층고를 7m로 설계해 액체 냉각 등 차세대 냉각 기술 도입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AI 서버는 기존 서버보다 전력 소비와 발열이 커 공냉식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워 업계 전반에서 액체 냉각 기술 도입이 늘고 있다.

시설 안전성도 강화했다. STT Seoul 1은 건물 1층 일부를 100년 빈도 홍수위보다 높게 설계하고 주요 전력 설비를 해당 높이 위에 배치했다. 또한 발전기와 UPS, 변압 설비 등 핵심 설비를 침수 위험이 낮은 공간에 뒀다. 발전소와 대형 병원 등에 적용되는 내진 특등급 설계를 적용했다.

STT Seoul 1은 개관 전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증기관인 업타임 인스티튜트의 티어3(Tier III) 설계 인증(TCDD)을 획득했다. 동시 유지보수가 가능한 고가용성 설계를 인정받은 것이다. 생체인식 기반 출입통제와 영상 관제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LEED 골드 인증도 획득했다.

허철회 STT GDC 코리아 대표는 "AI 인프라는 디지털 역량과 전력 수급 여건, 고객 수요가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STT Seoul 1은 국내 입지를 구축하고 동북아 주요 시장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한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오래전부터 데이터가 21세기의 원유가 될 것으로 확신해 왔다"며 "STT Seoul 1은 STT GDC의 전문성과 효성의 전력 솔루션 역량이 결합된 결실로 대한민국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이자 효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TT GDC는 싱가포르와 영국, 독일, 일본, 인도 등 12개 지역에서 1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IT 부하는 2GW 이상 규모다. STT Seoul 1 개관을 계기로 한국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 AI·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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