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NAVER, 현대건설, 현대로템 등도 검색 상위에 오르며 시장 관심이 넓어지고 있다. 스페이스X 공모주 확보에 실패한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향방도 주목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장 시작 전 네이버페이증권 검색 상위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현대차, 삼성전기다.
12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86% 오른 32만2500원, SK하이닉스는 2.33% 상승한 21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와 소부장주로 다시 유입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아직 초입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도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수요 확대를 반영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를 높게 잡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가 42만~55만원으로 제시돼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HBM 중심의 실적 개선 기대가 이어지면서 미국 증시 상장 추진과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가 맞물린 상태다.
NAVER는 12일 10.27% 오른 24만7000원으로 반등했다. 엔비디아와의 글로벌 AI 팩토리 협력 기대가 부각되면서 급등한 이후 조정을 거쳤지만 낙폭이 과대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최근 시장에서는 NAVER를 기존 플랫폼 기업이 아니라 AI 인프라와 서비스 확장 가능성을 함께 가진 종목으로 다시 보기 시작했다. 이는 반도체 랠리와 별개로 AI 생태계 전반에 대한 재평가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네이버는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월드컵에 힘입어 스포츠 중계에서 역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12일 열린 한민국과 체코 경기에서 전용 중계 채널과 인기 스트리머의 '같이보기' 방송을 통해 최고 동시 접속자 482만명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12일 1.68% 오른 6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폭은 크지 않았지만 반도체와 AI, 피지컬 AI 기대가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흐름 속에서 완성차 대장주도 관심권에 머무는 모습이다. 최근 엔비디아와의 협력 기대가 현대차그룹 전반으로 번지면서 자동차주 역시 단순 완성차 업종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와 제조 AI 관점에서 재평가받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삼성전기는 12일 5.04% 내린 171만4000원으로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선 5%대 상승하면서 180만원을 다시 돌파했다. 반도체 투톱이 오르는 가운데 고부가 부품주까지 수급이 번지는 양상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메모리와 장비주를 넘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 전장·AI 서버 관련 부품 수요 확대 기대가 삼성전기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밖에 미래에셋증권, LG전자, 현대건설, 한미반도체, 두산에너빌리티도 검색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12일 2.35% 오른 5만23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은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 무산 사태의 여파가 주목될 전망이다. 미국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 공모주 인수단으로 참여했던 미래에셋증권은 최종 물량을 1주도 배정받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공모주 청약에 나섰던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펀드 운용 계획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선 4%대 약세를 보이면서 5만원선에서 공방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5.08% 오른 9만3100원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LG전자는 0.22% 내린 22만5500원으로 약보합이었다. 장세가 반도체 단일 축보다는 증권, 전력 인프라, 대형 기술주 전반으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현대건설과 현대로템에 대한 관심도 높다. 현대건설은 12일 28.36% 오른 15만7500원, 현대로템은 24.05% 상승한 3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건설은 중동 재건 기대와 원전 EPC 경쟁력 재평가가, 현대로템은 방산 수출 확대 기대가 각각 주가를 밀어 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원전과 재건, 방산이 최근 증시에서 하나의 정책·수주 테마 축으로 묶여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두 종목 동반 강세의 배경이다.
시장은 극단적 쏠림의 반작용이 개별 종목으로 퍼지는 국면이 될 전망이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호흡을 쫓아가면 6월은 섹터별 확산의 장세가 단기에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휴전이 임박하면서 지수가 반등하는 국면에서 기존 주도주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개별 종목의 반등으로 확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