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2-0 승리 예상" 김병지의 예언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6-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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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강원FC 대표 (뉴시스)
▲김병지 강원FC 대표 (뉴시스)

김병지 강원FC 대표가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인 체코전에서 2대 0 승리를 예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새롭게 주목할 선수로는 공격수 오현규를 꼽았다.

김 대표는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일정 전망과 관련해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1, 2위를 다툴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김 대표는 “FIFA 순위를 놓고 보자면 멕시코는 10위권이고 대한민국은 22위권, 체코는 42위권, 남아공은 60위권”이라며 조 2위 이상을 현실적인 목표로 제시했다.

첫 경기인 체코전은 이후 조별리그 운영을 좌우할 분수령으로 봤다. 그는 “첫 경기에 승점 관리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며 체코가 신장이 크고 공격 지역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공을 빼앗은 뒤 공격을 전개하는 팀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체코 수비 뒷공간은 공략할 수 있는 약점으로 지목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약점도 뒷공간에 대한 것들이 보이고 있다”며 “그 약점을 공략한다면 좋은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체코전 예상 스코어를 묻자 “저는 2대 0으로 대한민국 승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멕시코전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 대해서는 각각 무승부와 승리가 필요하다는 구상을 내놨다. 김 대표는 “전략적으로 봤을 때는 멕시코는 비겼으면 좋겠고, 남아공은 필승을 해야 된다”며 “체코전에 승리한다면 전략적으로 접근할 방법들이 생긴다”고 짚었다. 이어 체코전 결과에 따라 멕시코와 남아공을 상대하는 전략은 물론 선수들의 심리 상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명보 감독의 전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는 베스트 일레븐 구상이 이미 어느 정도 마련됐을 것으로 관측했다. 김 대표는 “감독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선수들을 가지고 테스트를 해서 최종적으로 준비할 텐데 아마도 베스트 일레븐에 대한 그림들은 그려져 있을 것”이라고 봤다.

쓰리백 활용 역시 상대에 대비하기 위한 선택지로 해석했다. 그는 “쓰리백은 상대 팀들에 대한 대비를 하기 위한 플랜에 들어가 있지 않을까”라며 경기 흐름과 스코어에 따라 포백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준비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고 32강 토너먼트가 신설되는 점에 대해서는 조별리그 순위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각 조 1·2위와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팀들이 32강에 진출하지만,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토너먼트 한 경기를 더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조 3위로 32강에 오를 경우 “벨기에나 독일이나 이런 팀들을 만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며 “16강 올라가기가 상대팀에 따라서, 전력에 따라서 상당히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확률적으로 어렵다는 것이지 이기지 못할 팀들은 없다”며 토너먼트에서는 예상 밖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지대 경기는 체력뿐 아니라 공의 움직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김 대표는 과거 고지대에서 훈련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뛴다고 생각했을 때 보통 때보다 한 1.5~2배는 처음에 적응하기 힘든 걸 느꼈다”고 전했다.

또 “볼의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지고 공의 회전이 줄어들면서 무회전이 많아진다”며 공이 평소보다 멀리 날아가 패스와 킥,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회에서 새롭게 떠오를 선수로는 오현규를 선택했다. 김 대표는 “오현규 선수는 근래 튀르키예로 팀을 이적하면서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며 지난 월드컵에서는 등번호가 없는 보조선수로 참가한 경험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근래 득점에 있어서 제일 많은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며 “득점 후보군에 있어서 제일 강력한 가능성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반짝스타로 올라갈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평가했다.

강원FC 소속 이기혁에 대해서는 수비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득점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최근 친선경기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봤다. 김 대표는 “첫 월드컵 경험에 첫 경기 뜀으로서 그 역할을 잘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국내 월드컵 열기가 이전 대회보다 낮다는 지적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예전만큼의 열기와 관심이 없어서 선배로서 또 국민 한 사람으로 좀 아쉽다”며 첫 경기 승리가 2002년 당시의 열기를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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